생활말씀 9월

2006. 9. 30. 오전 1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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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말씀              2006.9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보 1, 22).


복음의 말씀은 생명을 주는 말씀이지만 동시에 이 말씀은 삶으로 실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만약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는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1,153번 반복해서 우리를 초대합니다. 또한 이것은 하느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초대로, 그분의 아드님이신 말씀께서 우리 가운데 머무시기 위해 오셨을 때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오 17, 5)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듣는 것’이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을 뜻합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에 순응하고 순종하며 온전히 답하는 것으로, 어머니의 두 팔에 자신을 맡기고 의지하는 어린 아이의 믿음을 갖고서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그의 편지에서 이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이 말씀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를 지키는 이들이 복되다고(루카 11, 28 참조) 선언하시고, 이를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을 어머니와 형제로 인정하신(루카 8, 21 참조) 예수님의 가르침을 반영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야고보 사도는 우리 마음속에 심어진 씨앗 하나에 이를 비유합니다. ‘유순한 마음을 지니고’ 이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받아들이고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씨앗이 열매를 맺도록 정해진 것처럼 하느님의 말씀 또한 삶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에 관한 비유에서 이를 설명하셨습니다. 포도밭에 가서 일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맏아들은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또 작은 아들은 “싫습니다.”라고 했지만 후에 아버지께 복종했습니다. 이는 구체적인 사실로서 말씀을 듣는 것이 진정 무엇을 뜻하는지를 보여줍니다(마태오 21, 28-30 참조).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가 끝날 무렵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은 곧 이를 실행하는 사람으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처럼 그의 삶을 견고하게 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모든 말씀을 통해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온전히 표현하십니다. 이 말씀이 우리 안에 강생하게 하고, 말씀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면서 이를 살았을 때, 우리는 우리 안과 주변에서 분출되는 삶의 강력한 힘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복음으로 변화되기까지 ‘복음과 사랑에 빠져’ 이를 다른 이들에게 흘러넘치게 합시다. 이것이 예수님을 새롭게 사랑하는 우리의 방식입니다.


그러면 더 이상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사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한계, 우리를 옭아매는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체험하게 될 것이며, 우리 안에 사시는 예수님께서 우리가 잠겨 살고 있는 사회 조직 속에 불러일으키실 사랑의 혁신이 폭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우리는 포콜라레 운동 초창기부터 이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중이었으므로 빈번한 폭격으로 우리는 단지 작은 성경책만을 들고 방공호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우리는 성경책을 펼쳐 읽었으며 그 전에 자주 들었던 말씀들이었지만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그 말씀들이 새로운 빛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는 참으로 삶으로 실행할 수 있는 생활말씀이었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어둠과 전쟁의 비극 가운데에서 이렇게 사랑받은 사람들은 미소와 평온함과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우리가 너그럽게 내어준 작은 행위에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무한한 섭리로 우리를 가득 채워주셨으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골고루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는 몇 달 후에 우리 주위에 500여명으로 구성된 살아있는 공동체가 태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은 순간마다 지속적이고 역동적으로 ‘말씀과의 친교’를 살았던 삶의 결실이었습니다. 우리는 말씀에 ‘취해’ 있었으며 말씀이 ‘우리를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전력을 다해 말씀을 살기 위해서 서로에게 “말씀을 살고 있나요?” “살아있는 말씀인가요?”라고 묻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우리는 그 때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복음은 항상 현실적인 것으로, 우리가 이를 믿고 체험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끼아라 루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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