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5월 생활말씀

2007. 5. 6. 오후 3: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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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말씀 07.0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 35)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 만찬으로 그분의 유언과도 같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라는 마지막 당부를 하시기 위한 엄숙한 순간이었습니다. 오랜 세기 동안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지닌 특징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그분께서는 제자들을 알아보실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러했습니다. 초대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예루살렘에서 그들 사이의 일치로 인해 온 백성으로부터 존경과 호감을 얻었으며(사도행전 2,47; 4,32; 5,13 참조) 매일 새로운 사람들이 이 공동체에 합류했습니다(사도행전 2, 47 참조).

몇 년 후, 초대 그리스도인 저술가 중 한 사람인 테르툴리아노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 말을 할 때마다 “그들이 얼마나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있는지 보아라”(Apologetium 39, 7)라고 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다음의 말씀이 실현된 것이었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간의 사랑은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 남자와 여자, 기혼자와 미혼자, 어른과 어린아이, 환자와 건강한 사람 등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나, 어디에서나 그들의 삶으로써 그들이 믿고 사랑하고자 하는 분을 외치기 위해 입어야 할 제복인 것입니다”(끼아라 루빅, ‘그리스도인의 제복’, La dottrina spirituale, 로마, 2006, p.139).

예수님의 제자들 사이에서 서로간의 사랑으로 태어나는 일치 안에 ‘사랑’으로서 당신 자신을 나타내 보이신 그 하느님께서 반영되고 눈에 보이게 됩니다. 교회는 성삼위를 반영합니다(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인류의 빛’ 2-4항 참조).

이 사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복음 선포를 위한 길이 됩니다. 말의 홍수를 이루어 자주 심신을 피곤하게 하는 사회는 스승에 앞서 증거를 추구하며, 말보다 먼저 본보기를 원합니다. 생활화된 복음을 본다면 이 사회는 더욱 쉽게 참여하는 사회가 되며 형제애와 사랑으로 새겨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생활말씀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이에 서로간의 사랑을 유지하고 어디든지 ‘환경세포’를 만들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끼아라 루빅은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만일 한 도시의 이곳저곳에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가져오신 불이 당겨지고 이 불길이 주민들의 선한 의지로써 세상의 차가움을 견디어낸다면, 멀지 않아 도시 전체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가져오신 불은 그분 자신이며 사랑입니다. 영혼을 하느님과 맺어주며 또한 영혼들 사이를 맺어주는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 된 둘 또는 그 이상의 영혼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그들의 소망을 두려움이나 부끄러움 없이 분명히 말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일치하는 것을 이상(理想)으로 삼는 이들은 세상에서 거룩한 능력을 지닙니다.”

“이런 영혼들은 어느 도시에든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아버지, 며느리와 시어머니 등 가정에 존재할 수 있고, 또 본당이나 여러 단체, 사회, 학교, 사무실 등 어디든지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혼들이 이미 성인(聖人)들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단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치하고 이 일치가 계속 유지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잠깐 사이에 이런 영혼들의 수효는 둘이나 셋을 넘을 것이니 사랑은 본질상 퍼지게 마련이며 놀라운 비율로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땅 위 어디에서든지 하느님에 의해 불이 당겨진 작은 세포는 반드시 널리 퍼지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원하는 곳에 이 불꽃을, 불꽃의 영혼들을 퍼트릴 것이며, 이리하여 세상은 많은 곳에서 하느님 사랑의 열기로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끼아라 루빅, ‘만일 한 도시에 불이 당겨지면’, in dottrina spirituale, p.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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