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도 강동서 성심회 산행을 축복해 주시기라도하듯 아침부터 맑은 하늘이 나에 근심을 떨쳐 주었다.
어떻게 보면 처음 갖는 자체행사라 그런지, 설레임과 기대감이 나의 오전일과를 계속 방해했다.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도로시자매님까지 우리 성심회와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힘이 났다.
집결시간에 맞춰 경찰서에서부터 둔촌역 3번출구까지 거~~언 1키로정도를 한걸음에 내달려갔다.
역시나 신부님께서는 부지런함을 몸소 실천하시면서 멋진 복장을 하시고선 오을진 마지아 형제님, 이철우 베드로 형제님과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멋쩍은 표정으로 경례부터 했다. 우선, 총무로서 늦게온 위기를 모면키 위한 바오로만의 생존법이다. ㅋㅋ
조금있으니 수녀님과 임금숙 마리아 자매님이 도착하시고, 이어서 홍영희 안젤라 자매님과 따님, 최운용 베드로 형제님과 사모님, 윤중희 요사팟 형제님과 김종걸 안토니오 형제님이 도착하셨다.
아! 그런데 눈에 띄지 않는 분이 계셨으니 이름하야 오경석 라파엘 총회장님과 형수다. 어김없이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택시며 지하철을 번갈아타시면서 부랴부랴 오고 계시는 중이라고 한다. 바오로 죽이는 방법도 여러가지군..... 쩝.
별수없이 모두들 신부님모시고 출발케하고, 수녀님은 임금숙 마리아 자매님과 함께 남한산성에서 기다리시는 한상용 안젤로 형제님과 합류하시도록 조치한후, 이철우 베드로 형제님과 잔류하면서 산행중에 드실 사과며, 음료수며, 껌이며, 초콜릿 등을 샀다.
30분을 넘어서니 형수님을 앞세우고 오경석 총회장님도 모습을 드러냈다.(주님, 절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소서!)
폭발직전을 간신히 참으며, 서둘러 버스에 몸을 맡겼다.
그런데도 분이 삭히지 않은 탓일까?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참고있던 마음까지 흔~~들 흔~~들, 그래도 형수님 봐서 꾸~~욱 참고 광암정수장에 이르렀다.
홍영희 안젤라 자매님께 연락을 드려보니 벌써 전봇대(?) 3개를 지나쳐 가고 있다 하신다. 산에도 전봇대가 있나하는 생각을 해가며 우리도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 그런데 누가 산책코스라고 했는가? 허~~걱
마치 군대생활때 산악행군을 했던 기억을 들추게하는 벼랑같은 길... 유격장 레펠훈련도 아닌데 웬~ 밧줄....
겨우겨우 전봇대(송탑임다) 3개를 지나 4개째로 걸어가는데 이젠 다리가 후~~들~~후~~들. 간신히 도로시 자매님, 오을진 마지아 회장님과 합류를 했고, 얼마있어 신부님 일행과도 합류했다.(아이고, 이젠 못갑니다 ㅠ ㅠ)
원기충전을 위해 사과도 먹고 음료수도 먹으며 멀찌감치 보이는 작은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여기서, 하산하면 좋겠당... 쩝)
하지만, 사진한번 찍고 또 가자고 하시니 몸뚱아리는 녹초가 되고 풀린 다리는 사슴다리와 같네... ^^;;;
그래도, 열심히들 걷다보니 정상근처에서 한상용 안젤로 형제님과 수녀님, 임금숙 마리아 자매님께서 비타500(?)인가 하는 음료를 들고 격려해주고 계셨고, 다시금 모두가 함께 정상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갔다.
정상에서 산성에 몸을 의지한채 멋있게 한컷!!!!(꼭, 만리장성같아요. ㅋㅋ) 신부님과 수녀님은 모델이 되시고 형제, 자매님들은 너도나도 한컷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행복만을 짊어지고 시작된 산행은 해가 뉘엇뉘엇 저물무렵에서야 하산까지 이르게 되었고, 굶주려 움켜쥔 배를 채우기 위해 만찬장소에 모여 앉았다. 신부님의 시작기도와 함께 비벼진 비빔밥은 언제 비벼졌는지 모르게 이미 나의 뱃속에 드러앉았다. 허기가 채워지니 파전에 도토리묵 그리고 막걸리가 절로 들어간다.
한상용 안젤로 형제님의 피래미 얘기에 모두가 박장대소하며 즐거운 만찬을 즐기고 있자니 산자락의 차가운 바람이 어느새 내몸을 엄습해 오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기도와 함께 산행을 마감하고, 신부님과 수녀님, 임금숙 자매님과 홍영희 자매님, 최운용 형제님과 사모님은 먼저 가셨다.(관절이 좋지 못하시면서도 저희 강동서 성심회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산행도 마다하신 임금숙 마리아 자매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선 남아있던 형제님들과 호프 한잔씩을 기울이며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웠고, 아쉬움(진로 참이슬*^^*)에 찌든 오경석 총회장님과 형수님을 모시고 바오로는 끝까지 반팔운동을 하고선 느즈막하게 집에 도착했다. 물론 바오로는 개인적으로 산행내내 몰두했던 작업이 실패로 돌아가 못내 아쉬움이 남았던 산행이었지만 모처럼 모두가 함께한 넉넉함과 행복한 산행에 대한 추억은 영원히 내 가슴속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모두들 고생하셨구요, 당일 산행에 참석해주신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찬미예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