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반지를 신랑과의 결혼 1주년때 한쌍을 맞추었다.
끼고 다니다가 반지를 빼놓은지 오래되었다가
그저께 아침 귀걸이를 하려고 꺼내다가 묵주 반지를 보았다.
언제 부터인지 사람들이 내 묵주 반지를 보고 날 평가하는것 자체가 자신이 없어서 반지를 상자 속에 넣어 버렸고, 이제 신앙은 생활이다 라는 생각으로 다시 반지를 끼고 출근 했다.
내손에 끼여진 묵주 반지를 저녁에 빼버렸다.
내손을 잡은 사람이 손을 잡았는데 너무 힘있게 잡아서 고통이 느껴 졌기 때문이다. 묵주 반지의 알이 내 살아 있는 손가락을 너무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 결국 옷을 입다가 다시 굴러 떨어진 묵주 반지를 손에
낄수 없었다. 다시 상자에 넣고 문을 닫아 버렸다.
내삶을 볼때, 묵주 반지는 다시 멍에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신앙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것은 동생의 죽음 때문이었다.
동생과 혜어진지 16년이 되었다. 17살의 나이에 본 동생의 죽음은 나에게 삶에 대한 여러 가지를 변화시켰지만
동생과의 기억이 희미해짐을 느낀다.
그아이의 얼굴도 생각이 안난다. 참이상하다. 삶속으로 동생이 묻혀 버렸다.
찢어진 빤스를 입고 엉덩이 춤을 추는 모습
놀다가 철조망 가시에 찔려 등에 난 상처때문에 엎드려 있던 모습
나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준 사람이 내 동생이다.
고통 속에 삶을 마친것을 안다.
엄마랑 동생을 마지막으로 목욕시킬때의 축늘어진 육체
두눈 감고 저세상으로 간모습
눈물이 난다.
다시는 돌아 갈수 없는 시절이기에
내가 생각하는 천국은 단순하다.
엄마 , 아버지 , 오빠랑 , 동생이랑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서, 풀밭을 뛰어 다녀야 하는데 그풀은 부드러워야 하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뱀이 없어야 한다.
인간은 어젠가는 모두 죽는다.
하느님이 그죽음에 있기를 원하고 빛이 있다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