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의 18행시

2004. 10. 26. 오전 12:24:25

글자
♡ 공처가의 18행시 ♡




1어나서



2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년이 지났다.



4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까지 해서




5랫동안 함께 살게 될 줄이야.



6신이 고달파도 할 수 없지.



7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쫓을 수도 없고



8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천을 헤매는 귀신은 뭐 하느라 이런 걸 안 잡아가는지





10년 감수할 일 생길까 봐 매일 몸 사리며 살아왔다.





11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 두지 않을 테지.



12(시비)걸고 밥상 차려오라 하며 때리고





13일의 금요일 처럼 공포스러운 날이 1년 365일이다.





14(쉽사)리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야 밝은 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이 내 신세야!



16일 동안 내공 쌓으면 이 여자에게 이길 수 있을까 덤볐다가



17리를 도망치고 붙잡힌 불쌍한 인생.




18..!! 내 신세는 왜 이리 처량한지!

댓글 2

  • 2004년 10월 28일 오후 12:06

    ㅋㅋㅋㅋㅋ......불쌍한 냄푠이네요

  • 2004년 11월 5일 오후 2:10

    신부님!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