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나는 양들의 문이다 (요한10,1-10)

2026. 4. 22. 오후 5: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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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6일 일요일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나는 양들의 문이다 (요한10,1-10)



1독서<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사도2,14.36-41)

오순절에,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36 “이스라엘 온 집안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37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8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과 또 멀리 있는 모든 이들, 곧 주 우리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증거를 들어 간곡히 이야기하며, “여러분은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십시오.” 하고 타일렀다.

41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인 이들은 세례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날에 신자가 삼천 명가량 늘었다.

 

<화답송>시편23,1-3.3ㄴㄷ-4.5.6(1)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2독서<여러분은 영혼의 목자이신 그리스도께 돌아왔습니다.>(1베드2,20-25)

20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21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22 “그는 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그의 입에는 아무런 거짓도 없었다.”

23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당신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24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죄에서는 죽은 우리가 의로움을 위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상처로 여러분은 병이 나았습니다.

25 여러분이 전에는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었지만, 이제는 여러분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신 그분께 돌아왔습니다.

 

복음<나는 양들의 문이다.>(요한10,1-10)

예수님께서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부활 제4주일 제1독서(사도2,14ㄱ.36~41)


"이스라엘 온 집안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36-38)

 

'이스라엘 온 집안'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을 향한, 하느님의 신앙을 가진 신앙 공동체임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매우 강조적인 표현이다.

베드로의 설교의 종결부인 본절에서 메시아를 죽인 이스라엘 민족을 '이스라엘 온 집안'으로 표현한 것은 그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부름받은 신앙 공동체라면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주님'에 해당하는 '퀴리오스'(kyrios)는 '주인'이란 뜻으로서 히브리어로는 '아돈'(adon)이다. 이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가리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용어이기도 하다(사도1,6). 여기서는 믿음의 조상들이 주 하느님을 향해서 사용하던 의미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재자라는 뜻이다(창세15,8; 9,26).

그리고 '그리스도'(christos; 크리스토스) '기름을 붓다'라는 뜻의 '크리오'(chrio)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어 '기름부음 받은 자' 뜻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아'(mashiah; 마쉬아)이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7)

 

'꿰찔리듯 아파하며' 해당하는 '카테뉘게산'(katenigesan)은 '찌르다','찔러 관통하다' 의미를 지닌 동사 '카타닛소'(katanisso)의 부정 과거 수동태로서 '그들이 찔려 관통함을 받았다' 뜻이다.

여기서 수동태는 이때 하느님의 강력한 역사(役事)가 있었다는 의미이다. 즉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강한 회개의 마음을 불어넣어 주셨던 것이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또한 하느님의 회개의 영을 받은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대망하였던 메시아를 자신들의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회개의 역사가 일시에 강력하게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들은 걷잡을 수 없는 후회와 절망감에 사로잡혀 마치 그들의 마음이 창에 찔리듯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것이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8)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를 듣고 자신의 죄로 인해 마음의 찔림을 받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삶의 방법을 묻는 청중들에게 베드로가 요구한 첫번째 것은 바로 회개였다.

'회개하다'는 의미의 원어 '메타노에오'(metanoeo) '바꾸다'라는 의미의 단어 '메타'(meta) '생각하다'라는 의미의 단어 '노에오'(noeo)의 합성어로서 '바꾸어 생각하다' 또는 '마음을 바꾸다' 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죄와 불신에서 떠나 그리스도를 향하여 인격적인 믿음을 갖게 되어 영적 순결과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마음의 변화라 의미를 갖고 있다.

사도행전은 다른 어떤 책들 보다도 이런 의미의 회개를 강조하였다 (사도3,19; 5,31; 8,22; 11,18등등).

 

이 시대의 교회는 회개를 통한 교회의 성장이라는 사도행전적인 쇄신의 모델을 잊지 말아야 한다(2,41~46절).

베드로는 설교를 듣고 마음의 찔림을 받은 유대인들에게 회개를 촉구한데 이어서 세례받을 것을 요구하였다.

 

세례는 죄사함과 더불어 그리스도와 하나됨으로써 교회의 일원이 된다는 신앙 고백적 의식이므로, 죄에서 떠나 구원받기 원하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이것이 요구된다.

 

'용서받으십시오'에 해당하는 '아페신'(apesin)의 원형 '아페시스' (apesis) '해방' '용서'(사함)이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죄사함(죄의 용서)은 죄와 그 죄과로부터 해방되어 영원히 자유롭게 하는 강력한 효과를 갖게 된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것이 이런 사죄(赦罪; 죄의 용서; 죄사함)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에서 인과(因果)접속사 '그러면' (그리하면)으로 시작하여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어야만, 성령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러나 '그리하면'으로 번역된 '카이'(kai) 인과(因果)접속사가 아니라 등위 접속사로서 '그리고'(and)라는 뜻이다.

 

따라서 원문대로 하면, 회개하여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면 그 결과로 성령을 받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회개하여 세례를 받으며 죄사함을 얻으라' 란 명령형과 장차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병렬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사도행전 8장16절에 의하면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지만, 베드로가 안수할 때까지 성령을 받지 못했다. 이것은 세례와 성령 받음이 기계적 인과(因果)관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사도행전 10장 44~48절에 의하면 고르넬리오 가족이 베드로의 설교를 들을 때에 이미 성령을 받았고, 성령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이것 역시 회개와 세례 및 죄의 용서가 성령을 받게 하는 원인 및 조건은 아니라는 사실 보여준다.

이것은 각기 개별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서,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난 뒤 성령을 받는 일은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실제로 각각 따로 따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또는 한꺼번에 이루어질 경우도 있다.

 

어쨌든 여기 사도행전에서 말하는'성령'은  입문성사로서의 세례와 견진 성사때에 받는 성령이 아니라 요사이 말하는 '거듭남'의 '성령', 체험적이고 인격적인 신앙으로 인도하는'성령', '성령 충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행전의 이러한 내용은 요사이 소위 성령 세미나에서 말하는 성령에 대한 가르침의 확실한 성경적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 볼 수 있다.

 

 


 

[부활 제4주일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목자에 관한 예수님의 담화는 오늘 복음에 앞서 소개된 예수님과 바리사이들의 논쟁(9,40-41)에서 시작됩니다.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이 눈먼 자임을 인정하지 않았고오히려 잘 보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모든 지식을 지니고 있다는 자기만족과 교만으로 그들은 죄인으로 단죄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에 머물러 있는 바리사이들에게 목자에 관한 이야기로 가르치십니다.

먼저목자에 관한 비유에서는 서로 다른 두 부류의 인물이 등장합니다한 부류는 도둑과 강도입니다.

그들은 양 우리로 들어갈 때 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넘어 들어가 양들을 훔치고 죽이며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다른 부류는 양들의 목자입니다.

목자는 도둑이나 강도와는 달리 문으로 들어가서 양들의 이름을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양들은 그를 따릅니다.

이처럼 목자가 양들에게 가는 이유는 양들이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비유에 이어지는 가르침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양들의 문으로 계시하십니다.

앞선 비유에서 은 양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상징되었고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으로 소개하십니다.

양들은 양들의 문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좋은 풀밭으로 갈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양들의 생명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주시는 중개자이십니다.

여기서 도둑과 강도는 예수님과 대립하는 바리사이들을 가리킵니다.

오늘 복음은 양들의 목자이자 양들의 문이신 예수님을 조금 더 바라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그분의 안내를 받을 수 있고그분을 통하여 풀밭으로 들어갈 때 먹을 것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은 오직 목자이신 예수님뿐이십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부활 제4주일 복음 (요한10,1-10)

 

"나는 양들의 문이다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7~8)

 

요한복음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예수님의 '나는~이다'에 해당하는 '에고 에이미'(ego eimi) 양식의 독특한 진술이 여기에서도 나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양들의 문'으로 나타내신다양들이 안심하고 출입할 수 있는 양들을 위한 유일한 문이라는 것이다.

 

''으로 번역된 '튀라'(thyra; door)는 ''(door), 혹은 '입구'(entrance)라는 뜻인데비유적으로 '하늘 나라의 문'(루카13,24)이나 무엇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뜻을 나타내어 쓰이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가리켜서 '양들의 문'이라고 하신 것은 하느님의 집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입구라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요한14,6).

 

모든 사람은 이 문을 통해서만 거룩하신 아버지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있다따라서 누구든지 이 문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한다면그는 영원히 하느님의 약속들에서 제외되고 만다.

이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만이 착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 아래 있게 되며이 문을 통과하는 유일한 방법은 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인 것이다(요한1,12.13).

 

한편여기에 나오는 ''에 해당하는 '헤 튀라'(he thyra; the door)가 어떤 사본에서는 '목자'에 해당하는 '호 포이멘'(ho poimen)으로 나온다이것은 번역가들이 '양들의 문'과 '양들의 목자'를 동일하게 생각했음을 암시한다.

 

실제 고대 근동의 규모가 작은 양들의 우리에 있어서는 목자가 문 입구에 누워 밤을 지새웠으므로양의 문과 목자를 동일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요한10,7.9.11.14).

요한복음 10장 1절에서 문을 통하지 않고 우리로 들어가는 자들은 도둑이며 강도로 규정하신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을 도둑이며 강도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나보다 먼저'에 해당하는 '프로 에무'(pro emou; before me)는 '내 앞에'라는 뜻이다이것은 당시 진리를 거부하였던 유대 종교 지도자 무리들을 지칭하신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 사람들은 백성들 앞에서 하늘 문을 닫아걸고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훼방하였고(마태23,13), 유대교 신자 하나를 얻기 위해 육지와 바다를 다니지만한 신자가 생기면 자신들보다 배나 더 나쁜 지옥의 자식이 되게 만들었다 (마태23,15).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 악마에게서 난 자라고 까지 하셨다(요한8,41).

 

이들은 하느님의 뜻이나 백성들의 영적 상태 등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으며그들이 중시한 것은 조상들이 물려준 전통과 본질없이 형식만 남은 율법의 자구적 해석뿐이었다이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도외시하고자신들 스스로 굴레를 씌운 사소한 문제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그들의 태도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사람들로 하여금 진리를 잃고 멸망으로 가도록 만들기 때문에예수님께서는 이들을 가리켜 도둑이며 강도라고 질책하셨던 것이다.

 



   20260426일 일요일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김도형 스테파노 신부)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인 오늘 우리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여기서 착한이라는 말은 단순히 온순하거나 상냥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 말 칼로스’, 참되고 올바른이라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목자가 양을 알고, 양이 목자를 안다는(요한 10,3-4 참조) 말씀에서 이란 단순히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 관계를 맺음을 뜻합니다.

목자는 양들을 진심으로 알고 사랑하기에 목숨을 내어놓고, 양들은 그런 목자를 믿고 따릅니다.

예수님께서 착한 목자이신 까닭은 우리의 나약함까지 모두 아시면서도 우리 곁에 머물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부족함이 있어도 갈라서지 않고 서로 보듬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내 안의 고집과 옳고 그름에 대한 나만의 기준에 매달릴 때 우리는 쉽게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예수님을 참목자로 받아들이는 일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 모두 양 떼이기에 더 겸손해져야 함을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은 여전히 나에게 유리한 사람을 따져 관계를 맺지만, 하느님의 기준은 다릅니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 부족함을 채워 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복음의 힘이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잘나서가 아니라, 오히려 못남과 나약함 때문에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서로 헐뜯기보다는 상대를 위하여 기도하며, 저마다 받은 부르심을 함께 완성해 가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도형 스테파노 신부)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생명 주일)

 

양 우리 밖으로 나와야 삽니다.

오늘 말씀은 들어가는 것이 아닌나옴에 맞춘 구원을 위한 분리의 말씀입니다.

 

(요한10,1-10)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막펠라 동굴의 뜻이-양 우리입니다요셉이 죽어 묻힌 곳입니다.

요셉이 죽기전~

(창세50,25) 요셉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에게 맹세하게 하면서 일렀다. “하느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실 것입니다그때 여기서 내 *유골을 가지고 올라가십시오.”

유골해골해골터곧 골고타입니다.(마르15,22)

죽음의 무덤에서 밖으로 나가 생명을 얻는 십자가로 올라가라는 뜻인 것입니다또한 양 우리는세상을 듯합니다도둑과 강도가 함께하는 곳이니까요.

하느님의 구원의 길그 문(말씀)으로 들어가는따르는 양들과그 말씀을 이용해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그것이 신앙이라 하는 도둑과 강도가 함께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ㄱ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예수님의 길이 하늘의 생명을 얻는 문입니다문지기예수님의 십자가의 길그 문을 진리로 증언하시는 성령과(요한15,16)~ 그 성령의 이끄심으로 예수님을 메시아로 선포하는 세례자 요한 곧 참 예언자입니다.

 

3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양 우리 밖으로 나와야 삽니다나의 이름을 아시는 예수님 이십니다예수님으로 만 살 수 있다는존재할 수 있다는 그 마음을 아시기에~

세상그 양 우리에서 밖으로 불러내십니다세상과 분리로 구별되어지는 구원입니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들은 자기 코에 파리가 알을 낳아도 쫓아낼 줄을 모른답니다목자가 치워주지 않으면 그냥 고통으로 살아간답니다그 미련해 보이는 양들이 자기 주인목자의 소리만은 기가막히게 알아듣습니다그것이 양들의 본능입니다.

실험을 해봤는데다른 이에게 주인의 옷을 입히고 주인의 목소리와 똑같은 성대묘사로 양들을 불러냈는데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았답니다진짜 목소리와 가짜 목소리를 정확히 분별하는 양들입니다창조주께서 주신 본능입니다.

오늘 이 비유의 말씀은성경 말씀을사람의 지혜()로 말하는지 하느님의 지혜()로 말하는지 분별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자기의 뜻을 위한 세상의 말계명지혜로 들으려 한다면 절대 깨달을 수 없는그래서 그 자기의 말을 부인하는 그 버림이 있어야 알아들을 수 있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구약의 율법입니다제사와 윤리를 열심히 지킨 그 자기의 열심그 의로움으로 하늘에 들어가도록 가르치는 이들도둑이며 강도입니다그 율법의 의로움은 인간이 해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로마3,20 갈라3,11 야고2,10 참조)

그래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의로움을 찾아라 하셨고~

 

(로마3,21-24) 21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이는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2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 23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24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구원의 생명의 말씀으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나는 문이다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세상의 말그 모든 것에서 자유하다는 말씀입니다그 세상의 것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그러나 억지로 하지 않는그 세상에 것에 묶이지 않는곧 자유 할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五餠二魚그 육의 빵을 받으시고 하늘의 생명의 빵으로 돌려주시는 그 풀밭입니다육의 부정함을 덮어 생명을 주시는 하늘의 쉼안식을 얻는 풀밭입니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먼저 온 율법으로는 죄를 알 뿐입니다.(로마3,20) 그 죄의 결과는 죽음입니다그러나 예수님의 길그 은 생명을 줍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덮으시기 위한그래서 하늘의 생명을 주시는 십자가의 대속그 의로움의 길, 문(門)입니다.

 

(민수27,16-17) 16 “모든 육체에게 영을 주시는 주 하느님께서는 이 공동체 위에 한 사람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17 그들 앞에 서서 나가고 그들 앞에 서서 들어오는 사람그들을 데리고 나가고 그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입니다그리하여 주님의 공동체가 목자 없는 양 떼처럼 되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사람여호수아입니다여호수아는 헬라어로 예수입니다예수님의 목소리그분의 말씀을 구원의 진리로 알아듣는 양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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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복음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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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보호자 진리의 영 (요한14,15-21)26.05.06조회 16[부활 제5주일] 길, 진리,생명이신 주님 (요한14,1-12)26.04.28조회 21[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나는 양들의 문이다 (요한10,1-10)26.04.22조회 17[부활 제3주일] 엠마오 길에서 (루카24,13-35)26.04.17조회 13[부활 제2주일]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요한20,19-31)26.04.09조회 18[주님 부활 대축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요한.20,1-9)26.03.31조회 14[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마태26,14-27.66)26.03.23조회 16[사순 제5주일]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요한11,1-45)26.03.18조회 14[사순 제4주일] 태생(胎生) 소경 치유 (요한9,1-41)26.03.11조회 17[사순 제3주일] 영원한 생명의 샘물 (요한4,5-42)26.03.03조회 14[사순 제2주일] 거룩한 변모(變貌) (마태17,1-9)26.02.26조회 15[사순 제1주일]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마태4,1-11)26.02.19조회 12[연중 제6주일] 율법의 완성 (마태5,17-37)26.02.12조회 13[연중 제5주일] 세상의 빛 (마태5,13-16)26.02.06조회 14[연중 제4주일] 행복하여라! (마태5,1-12ㄴ)26.01.30조회 11[연중 제3주일(말씀 주일)] 나를 따라오너라. (마태4,12-23)26.01.23조회 11[연중 제2주일] 하느님의 어린양 (요한1,29-34)26.01.16조회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