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아버지의 영 (마태10,16-23)

2024. 7. 11. 오후 7: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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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일 금요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아버지의 영 (마태10,16-23)

   


1독서<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호세14,2-10)

2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3 너희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돌아와 아뢰어라.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4 아시리아는 저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저희가 다시는 군마를 타지 않으렵니다.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고아를 가엾이 여기시는 분은 당신뿐이십니다.’

5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6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7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8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9 내가 응답해 주고 돌보아 주는데 에프라임이 우상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는 싱싱한 방백나무 같으니 너희는 나에게서 열매를 얻으리라.

10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아라.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

 

<화답송>시편51,3-4.8-9.12-13.1417(17)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당신은 가슴속 진실을 기뻐하시고, 남몰래 저에게 지혜를 주시나이다. 우슬초로 정화수를 뿌리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복음<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10,16-23)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제1독서 (호세14,2-10)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6)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7)

 

호세아서 14장 4절에서는 주님께서 징벌을 통해 이스라엘을 치유하고 사랑을 회복시키실 것이 약속되었다이제 호세아서 14장 5~7절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축복하실 때 그들이 풍성한 삶을 누릴 것을 예언한다먼저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이 '이슬'처럼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슬이 되어'에 해당하는 '캇탈'(kattal; as the dew)은 '이슬과 같이', '이슬처럼'(like the dew)으로 번역된다. '이슬'은 호세아서에서 3회 사용되었는데호세아서 6장 4절과 13장 3절에서는 이슬의 덧없음과 무상함허무함 등의 이미지를 나타내었고여기서는 당신 백성에게 촉촉히 내리는 하느님의 부드러운 은혜를 상징한다.

 

팔레스티나 지방은 봄과 늦은 가을에 닥치는 우기를 제외하고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따라서 건기 때에는 밤에 내린 이슬이 농작물의 성장에 필수적이며산에 사는 동물들의 목을 축이는데도 반드시 필요하다.

 

호세아서 14장 6절에서 바로 비를 대신하는 이슬의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다이것은 하느님의 축복을 상징한다. '이스라엘은 평안히 살고 야곱의 후손들은 안전하게 하늘이 이슬을 내려주는 곡식과 포도주의 땅에 산다.'(신명33,28).

 

주님께서 그렇게 이슬처럼 은혜를 주실 때이스라엘은 아주 풍요롭게 번성하는 것이다그래서 호세아서 14장 6절 후반부부터 7절까지에서는 이슬처럼 내리는 하느님의 은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진술된다.

 

'그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나리꽃처럼'에 해당하는 '캇쇼샨나'(kashoshanna; like a lily)의 원형 '슈산'(shushan)은 팔레스티나 평원에서 자생하는 흰색의 꽃으로서 넓게보면 오늘날의 '백합'(lily)으로 불릴 수 있다이 꽃은 지고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아가2,2; 6,2).

그래서 나리꽃처럼 꽃이 필 것이라는 진술은 이스라엘이 영화롭고 아름답게 세워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레바논처럼'으로 번역된 '칼레바논'(kallebanon; as Lebanon; like a cedar of Lebanon)는 '레바논 향백나무 같이'로 의역되기도 한다고대 근동에서 레바논은 향백나무의 산지였으며레바논은 곧 향백나무와 동일시되기도 했다(1열왕7,2).

향백나무 혹은 백향목은 견고하고 깊은 뿌리를 기반으로 해서 매우 굵고 튼튼하고 길게 자라나는 나무로서 고대 근동에서 왕궁이나 성전 등 크고 웅장한 건축물을 짓는 재료로 사용되었다이스라엘이 그와 같은 향백나무의 뿌리를 뻗으리라는 예언은 그들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하느님에 의해 보호를 받고 안전함을 누리며 크게 번성하는 나라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7)

 

이스라엘이 풍요와 번성을 위해 섬겼던 바알 우상은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아무런 풍요를 주지 못했다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진정 풍요로운 삶의 자리로 인도하시고그들로 하여금 그것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이러한 사실을 예언하는 호세아서 14장 7절에서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에 해당하는 '옐레쿠 요네코타이우'(yelleku yoneqothaiu)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어린 가지들이 나무에서 점차 돋아나 계속해서 밖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강조한다.

 

'요네코타이우'(yoneqothaiu)의 '요네케트'(yoneqeth)는 봄이 되면 막 돋아나는 어린 싹을 지칭한다(욥기14,7). 그리고 '돋아나'에 해당하는 '옐레쿠'(yelleku)는 미완료형으로서 그러한 일이 일회적이거나 종결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임을 나타내 준다.

 

한편 '올리브 나무'에 해당하는 '자이트'(zaith; an olive tree)는 가지와 잎사귀가 매우 많은 나무이므로 '그 아름다움'에 해당하는 '호도'(hodo; his beauty)는 '그의 찬란함'(his splender)이라는 의미로 번역한다이것은 이스라엘이 올리브 나무처럼 찬란하고 웅장한 민족으로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이제 이어서 이스라엘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와 같으리라고 예언된다.

'향기'에 해당하는 '레아흐'(reah)는 하느님께서 과거 계약적 저주의 예언 가운데그들이 바치는 제물의 향기도 맏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 사용되었다(레위26,31). 그러나 여기서는 이러한 계약적 저주가 다 해결되고이스라엘이 다시 향기로운 나라가 되어 하느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오늘 복음에서는 당신의 사명을 수행한 결과가 회당에서의 채찍질이요, 모든 이로부터의 미움, 그리고 형제들과 부모 자식 사이에서의 분열과 죽음임을 소개하시며, 그런 상황 안에서 절대로 좌절하지 말라고 이르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즉각적인 만족과 보상에 익숙한 시대에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마음이 평화롭기를, 가족이 서로 화합하고 안정을 이루기를 바라지만, 그와는 달리 혼란과 갈등을 체험할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때때로 자신의 기대와는 다른 상황을 마주한 이들이 신앙의 무익함을 외치며 교회를 떠나는 것을 봅니다.

복음을 따르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반드시 장애물을 만납니다.

주일을 지키느라 때로는 가족들, 친구들과 다툼이 생기기도 하고, 좋은 일을 하면서도 혼자만 잘났냐는 질투를 사기도 하며, 누군가를 배려하느라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우리에게 위로의 말씀을 건네시는 듯합니다.

‘슬퍼하지 마라. 복음 때문에 네 안에서 무엇인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는 표징들이니. 용기를 내어라. 절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니.’

복음 때문에 어떠한 혼란과 다툼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부끄러워하고 슬퍼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누린다고 생각하는 안정과 평화가 그들이 받을 보상의 끝이기 때문입니다.

 

(김인호 루카 신부)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응급상태는 119. 상대를 모를 땐 114

(마태10,16-23)

16ㄱ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 뱀의 말을 먹은 그 이리 떼에 물릴 것을 예고하시는 말씀.

그래서~

16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 뱀에 물리면 그 뱀의 독으로 치유하는 것, 뱀의 슬기.

 

뱀의 유혹으로 아담이 죄를 지었을 때~

(창세3,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 먼지, 어제 묵상 했듯이 하느님의 말씀(뜻)을 거부하는 그 죄인을 뜻하는 것.

그 후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광야 생활을 할 때,

그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양식을 무시하며 투덜대고 원망하는 그 죄를 짓자~

(민수21,6.8)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그 때 모세가 중재기도를 한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 뱀에 물리면 그 뱀의 독으로 치유하는 것이 슬기이듯, 기둥위에 뱀을 보며 자신이 왜 물렸는지 깨닫게 되면 살게 되는 것.

기둥(스타오로스)은 십자나무로 하느님의 구원의 계약(약속의 말씀, 계명)을 뜻한다.

기둥위에 뱀은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저주(뱀)가 되시어 십자나무 기둥에 달리신 예수님이신 것(요한3,14참조) 그 하느님의 구원의 계약을 깨달으라 주신 것.

 

(지혜16,5-7.11-12) 5 사나운 동물들이(죄) 무서운 기세로 당신 백성들에게 들이닥쳐 백성들이 그 구불거리는 뱀들에게 물려 죽어 갈 때 당신의 진노는 끝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6 그들은 *경고의 표시로 잠깐 괴로움을 겪고 나서 당신 법의 계명을 상기시키는 구원의 표징을 받았습니다. 7 눈을 돌린(하느님의 뜻으로) 이는 자기가 본 것 때문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구원자이신 당신 덕택에 구원된 것입니다. 11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라고 그들은 이빨에 물렸다가 곧바로 구원되었습니다. 깊은 망각에 빠지지 말고 당신의 선행을 늘 염두에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12 그들을 낫게 해 준 것은 약초나 연고가 아닙니다. 주님, 그것은 모든 사람을 고쳐 주는 당신의 말씀입니다.

= 십자나무 기둥의 예수님을 구원, 용서(치유)의 말씀을 보지 못하고 그 하느님의 뜻이 아닌 육의 욕망을 위해 경배하는 것. 죄인인 것.(2열왕18,4참조)

오늘날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 이리 떼(뱀)에 물려 다른 민족들과 똑 같이 하느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규정과 교리를 의지하는 그 먼지로 살기에 온갖 질병과 마음의 병에 시달리며 산다.

그러기에 모두 뱀의 슬기로움, 그 뱀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그 지혜가 필요하게 되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하신 말씀임을 놓치면 안 된다.

그러나 그 뱀의 슬기는 비둘기의 순박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곧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아는 것이다.

노아의 홍수가 끝나고 썩은 고기가 좋아 배로 돌아오지 않은, 곧 자신의 뜻, 입맛에 맞는 땅(고기)의 양식을 찾는 그 까마귀와 달리 하늘의 양식, 하느님의 말씀(올리브 잎)만을 바라고 찾는 그 비둘기의 순박함을 닮아야(창세8장참조)~

기둥 위에 뱀을 , 아니 우리에게 닥친 모든 시련을 하느님의 뜻, 구원의 말씀, 약속으로 볼 수 있는 것.

입맛에 맞는 땅의 양식(고기) 을 무시하는 비둘기의 순박함을 세상은 어리석다고 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 어리석은 이를 구원하신다는 것(1코린1,21)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 이리 떼에 물린 그 상태의 사람들을 조심하라 하시는 것, 하느님의 말씀, 십자가를 어리석다 하며 세상이 높이 평가하는 사람의 말, 계명으로 핍박 할 것이라는 말씀.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 사람의 계명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그 사람의 의로움으로 박해를 하거든 다른 고을~ 곧 하느님의 말씀, 그분의 진리의 계명인 십자가의 복음으로 피신하라는 말씀이신 것.

그러면 보호자 성령께서 십자가의 길이 구원의 진리라 증언 하시며 또 그 사건들을 통해 진리의 깨달음으로 이끌어 하늘에 대한 희망으로 기쁨과 자유, 믿음을 주실 것이라는 말씀.

 

(나흠1,7) 주님은 선하신 분 환난의 날에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분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을 알아주시는 분이시다.


(시편116,114) 당신은 저의 피신처, 저의 방패 저는 당신 말씀에 희망을 둡니다. 아멘.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복음(마태10,16~23)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게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6)

 

열두 사도의 파견과 관련된 '선교 활동 대상과 내용 및 복음 전파자로서의 자세에 관한 교훈'(마태10,5~15)을 마친 후에복음 전파자로서 제자들이 받게 될 박해와 고난에 대한 예고 및 교훈(마태10,16~23)이 나온다제자들이 받게 될 박해는 유다인들로부터 뿐만 아니라 이방의 권력자들로부터도 올 것이다(마태10,17~18).

 

또한 마태오 복음서의 일차 독자인 유다계 크리스챤들에게 이글이 읽히는 시기도 여러 가지 박해 가운데 있을 때였다그리고 본 단락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박해받는 자를 도우시는 성령과(마태10,20), 구원 (마태10,22)과 주님의 재림(마태10,23)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복음 전파자로서 박해 받는 일이 영원하지 않으며종국에는 하느님의 축복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여기서 '나는'이라고 번역된 '에고'(ego)는 일인칭 남성 단수 대명사 주격이다.

희랍어에는 동사에 주어의 인칭이 포함되므로굳이 인칭 대명사 주격을 기록하지 않아도 되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에고'(ego)라는 주어를 사용한 것은 제자들을 복음 전파자들로 파견하시는 일의 주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유다교의 글에서 ''에 해당하는 '프로바톤'(probaton)은 이스라엘을그리고 '이리'에 해당하는 '뤼코스'(lykos)는 이방 민족들을 가리킨다그러나 마태오 복음에서는 ''은 거의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교회'를 가리키고, '이리'는 신약 성경에서 교회를 해치려는 세력을 상징한다(요한10,12; 사도20,29)..

 

한편 마태오 복음 10장 16절에서 ''으로 번역된 '오페이스'(opheis)는 직역하면 '뱀들'(serpents)이며원형 '오피스'(ophis)는 희랍어 구약 성경인 70인역(LXX)에서는 창세기 3장 1절에 나오는 ''과 동일한 단어이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코린토 2서 11장 3절에서도 ''(ophis)이 하와로 하여금 선악과를 따먹도록 유혹한 간계와 교활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마태오 복음 10장 16절에서는 뱀의 특성 가운데 교활함이 아닌 '슬기', '지혜'(wisdom)를 가진 것으로 말하고 있다또한 '비둘기'에 해당하는 '페리스테라'(peristera; dove)는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분노하지 않는 ''(virtue)과 악에 오염되지 않는 '순박', '순결'(purity)의 상징이었다여기서는 두 짐승이 모두 '박해'와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로마서 16장 19절에서 사도 바오로가 교훈한 것처럼악한 세력으로부터 박해를 받을 때 악에 대해 실제적인 통찰력을 가짐과 동시에예수 그리스도처럼 간교하지 않은 선()을 가지고 악()을 이기라는 뜻이다()이 없는 지혜(슬기)는 간교함이며지혜(슬기)가 없는 선()은 악한 세력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이러한 양자의 균형잡힌 구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지혜(슬기)는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믿는 이들 안에 계셔서 도우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지혜를 말한다.

 

 

영혼의 근육 [2010.7.9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20240712일 금요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박해가 있는 곳에 스스로 찾아가 순교하기를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현실적으로 분별하여 박해를 피할 수 있으면 피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순교는 철저하게 하느님께서 한 사람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일입니다.

이 놀라운 일은 우리의 의지신념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박해를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결정적인 순간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이루어 주시는 일입니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뱀처럼 슬기롭다.’는 것은 현실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박해로 드러나는 악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와 반대로 비둘기처럼 순박하다.’는 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 신비를 드러내신다는 순수한 믿음에 모든 것을 내맡기는 자세를 뜻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순교는 죽음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생명과 사랑’,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것이 바로 순교의 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를 흘리는 박해나 순교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지만, 여전히 우리는 생명과 사랑’,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한 믿음이 더욱 요구되는 요즘입니다.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 끌고 가는 것은 모두 다 피할 수 있는 신앙인다운 판단력을, 고통과 어려움 앞에서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지할 줄 아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말씀이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그 말씀은 그분께 향하는 판단력과, 가장 절망적일 때 그분께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을 키워 주는 힘을 분명히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2024년 07월 12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

 

복음(마태10,16)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 제자들을 양(羊)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보내시면서 왜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하셨을까? (9절) 조심하라는 말씀이 아니다. 조심하는 차원을 넘어서 이리 떼 가운데서 죽으라는 말씀이다. 곧 어린양으로 오셔서 율법과 세상의 힘에 맞아 죽으신 예수님 처럼 말이다.

세상에서는 율법의 자기 의로움이 진리처럼 보이고, 세상의 힘의 원리가 이긴다. 곧 인간의 의(義), 명예, 영광이 이긴다는 말이다. 그래서 하늘나라의 원리인 자기 버림, 부인(否認)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구원의 진리’라 말하는 이들을 세상은 어리석다며 비난하고 박해한다. (요한15,18-19)

그래도 이리 떼(세상의 힘)를 이기기 위해 양(羊)의 자리, 본분을 지키고 사자로 변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라.’고 하신 것이다.

*뱀의 슬기- 뱀에게 물리면 뱀의 독으로 치료한다. 곧 죄악으로 뱀에게 물려 죽게 되었을 때, 모세의 중개 기도(仲介祈禱)로 기둥에 달린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았듯(민수21,7-9) 십자나무(기둥)에 죄인(罪人)들의 대속(代贖)으로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호라우-깨달으면) 살아나는 그 슬기다.

 

(요한3,13-15)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지혜16,5-7.11-12) 5 사나운 동물들이 무서운 기세로 당신 백성들에게 들이닥쳐 백성들이 그 구불거리는 뱀들에게 물려 죽어 갈 때 당신의 진노는 끝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6 그들은 경고의 표시로 잠깐 괴로움을 겪고 나서 당신 법의 계명을 상기시키는 구원의 표징을 받았습니다. 7 눈을 돌린 이는 자기가 본 것 때문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구원자이신 당신 덕택에 구원된 것입니다. 11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라고 그들은 이빨에 물렸다가 곧바로 구원되었습니다깊은 망각에 빠지지 말고 당신의 선행을 늘 염두에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12 그들을 낫게 해 준 것은 약초나 연고가 아닙니다주님그것은 모든 사람을 고쳐 주는 당신의 말씀입니다. (~아멘)

 

* 비둘기의 순박함- 어떤 처지에서든지 하느님을 찾는 것이다.

 

(창세6,11) 11 세상은 하느님 앞에 타락해 있었다세상은 폭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 그래서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방주(方舟)를 만들어 그의 가족들과 온갖 생물을 암수 한 쌍씩 데리고 들어가게 하신 후 사십일 동안 밤낮으로 비를 내리셔서 온 땅이 물에 잠기게 하셨다. 사람을 비롯해 방주에 들어가지 못한 생물들은 모두 죽었다.

백오십일 동안 물이 불어나다가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노아는 까마귀를 방주 밖으로 내 보낸다. 그러나 까마귀는 물 위에 떠있는 썩은 고기를 먹느라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노아는 비둘기를 보낸다.

 

(창세8,9-11) 9 그러나 비둘기는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노아에게 돌아왔다온 땅에 아직도 물이 있었던 것이다노아는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아 방주 안으로 들여놓았다. 10 그는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다시 그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보냈다. 11 저녁때가 되어 비둘기가 그에게 돌아왔는데싱싱한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다그래서 노아는 땅에서 물이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 배(船)- 하늘 교회를, 올리브나무- 하느님을 뜻한다. 곧 비둘기는, 하느님 앞에 타락한 썩은 고기를 양식으로 않겠다는 순박함이다.

 

(요한6,26)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호라우하느님의 뜻으로 깨달음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 자신들의 뜻,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을 부리며 찾아온, 곧 깨달음(믿음)이 없는 행위의 신앙인들을 모형(模型)한다.

(요한6,27-29)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 그러니까 사자로 변하지 말고 뱀의 슬기, 비둘기의 순박함으로 영원한 생명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에 대해 죽는 것, 곧 힘의 원리로 사자, 이리가 된, 세상화 된 나를 버리는, 부인(否認)하는 죽임, 그것이 선교며 신앙 생활의 시작이며 끝이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스스로 자기 버림, 부인의 삶을 살 수가 없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가 이끌고 가신다.

 

(루가1,50-53)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자비(慈悲)가 이리(사자)로 변한 우리에게는 시련, 고난으로 다가온다.

 

(야고1,12) 12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믿는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 우리의 승리, 생명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견디는 것, 신앙 생활이다. (잠언4,20-22 1코린15,57 1요한5,4)

 

영원한 보호자 성령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절대 시험을 통과할 수도자기 부인의 삶을 살 수도 없습니다그런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성령님!, 아버지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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