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성야(마태 28,1-10)

2011. 4. 23. 오전 7:03:41

글자
 2011년 4 23성토요일
 
<성토요일에 교회는 주님의 무덤 옆에 머물러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한다. 제대는 벗겨 두며, 미사는 드리지 않는다. 장엄한 부활 성야 예식을 거행한 뒤에야 부활의 기쁨이 올 것이며, 이 기쁨은 50일 동안 넘쳐흐를 것이다. 오늘은 노자 성체만 허락된다.>
 

* 부활 성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마태 28,1-10)

 

 

부활 성야 미사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진행한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한다. 따라서 교회는 장엄한 전례를 통하여, 죽음을 이기시고 참된 승리와 해방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한다.
1. 오늘 밤은 오랜 관습에 따라 주님을 기억하는(탈출 12,42) 밤이다. 루카 복음(12,35)의 권유에 따라 손에 등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깨어 있다가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밤이다.
2. 오늘 밤의 전례는 4부로 나누어 거행한다. 제1부에서는 빛의 예식을 거행한다. 제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신뢰심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과 언약을 받아들인다. 제3부에서는 세례 예식과(세례수 축복) 세례 갱신식을 거행한다. 제4부에서는 세례로 새로 난 지체들과 함께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마련된 주님의 만찬에 참석한다.
3. 이 모든 예식은 밤에 거행한다. 곧 밤이 되기 전에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주일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4. 미사는 비록 자정이 되기 전에 드리더라도 부활 대축일의 미사이다. 이 밤 미사에서 영성체한 교우들도 이튿날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다시 한 번 영성체할 수 있다.


말씀의 초대

부활 성야 미사에서는 다른 주일이나 축일과는 달리 말씀 전례가, 일곱 개의 구약 성경 말씀과 신약의 서간과 복음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 말씀은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인류 역사 안으로 들어오신 하느님의 구원 사건을 전한다. 특히 구약 성경의 일곱 독서 가운데 탈출기 14장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통하여 이집트 종살이에서 벗어나 홍해 바다를 마른 발로 건너는 놀랍고 경이로운 파스카 사건을 전하는 것으로 부활 성야 미사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한다(독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이른 아침부터 예수님 무덤에 찾아간다. 천사가 나타나 여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알려 준다. 여인들이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러 가는 길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다. 주님을 향한 애틋한 사랑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된다(복음).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부활을 맨 처음 만난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복음서에서 일곱 마귀에 사로잡혔다가 예수님을 만나 낫게 된 여인입니다(루카 8,2 참조). 이런 인연으로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아니 그 너머 죽음의 장소까지 그분과 함께한 여인입니다오늘 복음에서도 마치 아가의 여인처럼 자기 영혼의 사랑이신 예수님을 찾아 날이 밝기도 전 무덤 앞에 와 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낸다고 했습니다(1요한 4,18 참조). 예수님을 향한 지극한 사랑은 어둠도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또한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누구신지를 안다고 했습니다(1요한 4,7 참조).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 때문에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알아 뵙는 기쁨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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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정한 사랑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습니다죽어서 끝나 버릴 사랑이라면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이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영혼의 사랑은 삶과 죽음을 넘어 영원성에 가 닿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묻히셨지만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랑은 계속됩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만남은 바로 사랑의 영원성을 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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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조건 없이 바친 사랑에는 분명히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가족이라도 좋고 이웃이라도 좋습니다. 에로스 사랑을 넘어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는 아가페 사랑이면 분명히 그 안에는 부활의 신비가 담겨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한 주님 부활의 체험은 오늘날 우리 삶 한가운데 이런 사랑의 관계 속에서 계속됩니다.

☆☆☆ 

마리아 막달레나는 이른 새벽 예수님을 만나러 그분의 무덤으로 갑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겁니다.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님에 대한 애정과 슬픔이 그녀를 무덤으로 인도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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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는 그분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사랑이 진했기에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한 애정을 지녔기에 주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그녀는 천사를 만납니다. 경비병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지만 그녀는 두려움 속에서 반가움을 느낍니다. 예수님의 소식을 고대했기 때문입니다. 막달레나는 추호의 의심도 없이 천사의 말을 믿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이에게 부활은 어려운 가르침이 아닙니다. 사랑 없이 머리로만 받아들이려 하기에 부활은 난해한 이론이 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이에게는 천사가 나타납니다. 천사가 나타나 부활을 알려 줍니다. 막달레나는 이 사실의 증인입니다.
그녀는 제자들에게 달려갑니다.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모습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습니다. 환희로 밝아진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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