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대충 믿기 - 5. 요셉
성경 신구약을 통틀어 가장 인간적으로, 또 신앙적으로 완벽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을 꼽을 수 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떠돌이 시절, 기필코 아들을 낳게 해 주시겠다는 하느님의 수도 없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 아들을 밸 아내늘 두번 씩이나 이웃나라 임금에게 넘겨준 걸 떠올리면 요셉 보다는 한참 뒤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아들 야곱 또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 때문인지 제 쌍둥이 형인 에사우를 어머니와 공모해서 성경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기행각을 통해 아버지의 축복을 독차지한 걸 보면 이 야곱 역시 인간적으로는 그다지 손들어 줄 만한 인물은 못 된다.
요셉 이후 등장하는 모세나 다윗, 그리고 솔로몬에 이르기까지 구약성서의 영웅들은 하나같이 치명적인 약점들을 갖고 세상을 등졌다.
히브리민족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해방시킨 모세는 하느님을 노엽게 한 죄로 끝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죽었고,
불레셋 장수를 돌팔매 하나로 물리치고 온 이스라엘의 임금이 된 유다민족의 실질적 조상인 다윗 또한 호색과 악랄한 행위 등으로 얼굴에 먹칠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다만 다윗은 주변에서 잘못을 지적할 때마다 '지체하지 않고' 회개를 함으로써 하느님의 징벌을 면하고 천수를 다한 후에 하느님 품에 안겼다.
솔로몬은 어떠한가? 왕위에 오른 직후에는 이 세상 어떤 부귀영화 보다도 하느님의 지혜를 구함으로써 당시 세계에서 가장 지혜로운 임금으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이런 뛰어난 임금이 점점 호색과 부귀영화에 찌들어 각종 우상숭배의 원조가 되어 끝내 자식 대에 와서는 나라가 두 동강이 나는 비운의 원천이 된 것...
그에 반해 요셉의 일대기에는 전혀 흠결이 없다. 단 한가지도 요셉이 잘못한 내용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지니고 있고, 후대에 와서도 완벽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우리 마음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이다.
신기한 것은 이 요셉이 정작 하느님께 그다지 기대는 모습 또한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곤경에 처할 때만큼은 하느님을 찾을 법도 한데 전혀 그런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기록되지 않았다고 해서 하지 않았다는 말은 아닐 게다.
꿈 때문에 제 형들의 미움을 사 우물에 갇혔다가 사막의 대상들에게 팔릴 때에도 요셉은 하느님의 구원을 요청하지 않는다.
보티파르의 아내가 유혹을 할 때 자신의 정결을 지키기 위해 모함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요셉은 하느님께 부탁을 하지 않는다.
성경을 읽어 보면, 요셉이 부탁을 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조치를 해 주실 뿐이다. 그렇다고 요셉이 그걸 고마워했다는 기록은 쉽게 찾기가 어렵다. 내가 성경을 줄줄 꿰고 있는 게 아니라 정확하지 않기에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읽은 구약성경에서는 요셉이 자기 형제들을 만나기 전까지 하느님에게 매달리거나 감사를 드리는 모습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느님께 매달리지 않아도 요셉은 구약성경 내 모든 영웅들보다 완벽한 일생을 살았다.
하느님께서 이런저런 요구를 하지 않으셨어도 요셉은 자신의 도덕성에 흠잡힐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에게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인해 자신은 그저 도구로만 쓰인다는 것을 믿고 그에 따라 행동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네 신자들은 참으로 많은 기도와 가르침을 통해 하느님을 믿고 그 외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선언하고 또 선포한다.
그러면서도 조금마한 고통과 어려움을 만나기라도 하면 곧바로 하느님을 원망하고 배교를 고민한다.
또한 극히 일부이겠지만 - 정말 극히 일부일까 하는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 꽤나 믿음이 깊어 보이는 신자들 중에는 그 말과 행동이 거의 180도 다르게 나타나는 이들이 보인다. 이들은 전에 내가 개신교에 있을 때 나 스스로를 비하하던 '썬데이 크리스챤'이 낯부끄러울 정도로 웃기는 행동을 한다.
입으로는 어느 성인도 부끄러워할 정도로 깊은 신앙심으로 무장이 돼 있긴 한데, 어째 하는 짓이라고는 동네 양아치도 부끄러워할 정도로 야비하고, 천박한 짓거리들을 그리도 자랑스레 해대는지 의아할 정도다.
차라리
요셉처럼 신앙생활을 해 보면 어떨까?
내 앞길을 이끌어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니 너무 걱정말고, 너무 찾지 말고...
나는 그저 내가 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덕목인 이성과 양심의 함양에만 고민하고 몰두하는 것...
예수님을 대충 믿는다는 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내 믿음이 어차피 겨자씨 보다 못할 거라면 차라리 그냥 대충 기대는 정도로 만족하면 안 될까?
내 믿음이 어차피 겨자씨 보다 못할 거라면 공연히 교리서를 뒤지고 신심서적을 뒤져가며 애꿎은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욕보이지 말고 그냥 대충 사람살이에 만족하면 안 될까?
예수님을 이런 정도로 대충 믿자면
나는 사탄의 꼬임에 빠진 짓거리나 하는 놈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
하여튼 요셉은 정말 대단한 영웅이다. 그이가 하느님께 얼마나 의지했는지, 찾지도 않으면서도 그 사랑을 독차지한 걸 보면 역시 대단한 영웅이다. 나는 요셉을 본받고 싶다. 가능한지 몰라도...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떠돌이 시절, 기필코 아들을 낳게 해 주시겠다는 하느님의 수도 없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 아들을 밸 아내늘 두번 씩이나 이웃나라 임금에게 넘겨준 걸 떠올리면 요셉 보다는 한참 뒤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아들 야곱 또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 때문인지 제 쌍둥이 형인 에사우를 어머니와 공모해서 성경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기행각을 통해 아버지의 축복을 독차지한 걸 보면 이 야곱 역시 인간적으로는 그다지 손들어 줄 만한 인물은 못 된다.
요셉 이후 등장하는 모세나 다윗, 그리고 솔로몬에 이르기까지 구약성서의 영웅들은 하나같이 치명적인 약점들을 갖고 세상을 등졌다.
히브리민족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해방시킨 모세는 하느님을 노엽게 한 죄로 끝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죽었고,
불레셋 장수를 돌팔매 하나로 물리치고 온 이스라엘의 임금이 된 유다민족의 실질적 조상인 다윗 또한 호색과 악랄한 행위 등으로 얼굴에 먹칠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다만 다윗은 주변에서 잘못을 지적할 때마다 '지체하지 않고' 회개를 함으로써 하느님의 징벌을 면하고 천수를 다한 후에 하느님 품에 안겼다.
솔로몬은 어떠한가? 왕위에 오른 직후에는 이 세상 어떤 부귀영화 보다도 하느님의 지혜를 구함으로써 당시 세계에서 가장 지혜로운 임금으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이런 뛰어난 임금이 점점 호색과 부귀영화에 찌들어 각종 우상숭배의 원조가 되어 끝내 자식 대에 와서는 나라가 두 동강이 나는 비운의 원천이 된 것...
그에 반해 요셉의 일대기에는 전혀 흠결이 없다. 단 한가지도 요셉이 잘못한 내용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지니고 있고, 후대에 와서도 완벽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우리 마음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이다.
신기한 것은 이 요셉이 정작 하느님께 그다지 기대는 모습 또한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곤경에 처할 때만큼은 하느님을 찾을 법도 한데 전혀 그런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기록되지 않았다고 해서 하지 않았다는 말은 아닐 게다.
꿈 때문에 제 형들의 미움을 사 우물에 갇혔다가 사막의 대상들에게 팔릴 때에도 요셉은 하느님의 구원을 요청하지 않는다.
보티파르의 아내가 유혹을 할 때 자신의 정결을 지키기 위해 모함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요셉은 하느님께 부탁을 하지 않는다.
성경을 읽어 보면, 요셉이 부탁을 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조치를 해 주실 뿐이다. 그렇다고 요셉이 그걸 고마워했다는 기록은 쉽게 찾기가 어렵다. 내가 성경을 줄줄 꿰고 있는 게 아니라 정확하지 않기에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읽은 구약성경에서는 요셉이 자기 형제들을 만나기 전까지 하느님에게 매달리거나 감사를 드리는 모습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느님께 매달리지 않아도 요셉은 구약성경 내 모든 영웅들보다 완벽한 일생을 살았다.
하느님께서 이런저런 요구를 하지 않으셨어도 요셉은 자신의 도덕성에 흠잡힐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에게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인해 자신은 그저 도구로만 쓰인다는 것을 믿고 그에 따라 행동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네 신자들은 참으로 많은 기도와 가르침을 통해 하느님을 믿고 그 외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선언하고 또 선포한다.
그러면서도 조금마한 고통과 어려움을 만나기라도 하면 곧바로 하느님을 원망하고 배교를 고민한다.
또한 극히 일부이겠지만 - 정말 극히 일부일까 하는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 꽤나 믿음이 깊어 보이는 신자들 중에는 그 말과 행동이 거의 180도 다르게 나타나는 이들이 보인다. 이들은 전에 내가 개신교에 있을 때 나 스스로를 비하하던 '썬데이 크리스챤'이 낯부끄러울 정도로 웃기는 행동을 한다.
입으로는 어느 성인도 부끄러워할 정도로 깊은 신앙심으로 무장이 돼 있긴 한데, 어째 하는 짓이라고는 동네 양아치도 부끄러워할 정도로 야비하고, 천박한 짓거리들을 그리도 자랑스레 해대는지 의아할 정도다.
차라리
요셉처럼 신앙생활을 해 보면 어떨까?
내 앞길을 이끌어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니 너무 걱정말고, 너무 찾지 말고...
나는 그저 내가 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덕목인 이성과 양심의 함양에만 고민하고 몰두하는 것...
예수님을 대충 믿는다는 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내 믿음이 어차피 겨자씨 보다 못할 거라면 차라리 그냥 대충 기대는 정도로 만족하면 안 될까?
내 믿음이 어차피 겨자씨 보다 못할 거라면 공연히 교리서를 뒤지고 신심서적을 뒤져가며 애꿎은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욕보이지 말고 그냥 대충 사람살이에 만족하면 안 될까?
예수님을 이런 정도로 대충 믿자면
나는 사탄의 꼬임에 빠진 짓거리나 하는 놈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
하여튼 요셉은 정말 대단한 영웅이다. 그이가 하느님께 얼마나 의지했는지, 찾지도 않으면서도 그 사랑을 독차지한 걸 보면 역시 대단한 영웅이다. 나는 요셉을 본받고 싶다. 가능한지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