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대충 믿기 - 2. 어차피 겨자씨만 한 믿음도 못 될 걸...

2012. 10. 3. 오전 8: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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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대충 믿기 - 2. 어차피 겨자씨만 한 믿음도 못 될 걸...


우리가 가진 믿음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아니,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믿음의 크기는 최대 얼마나 될까?
 
 
하느님의 신앙을 버리지 않고 망나니의 칼에 목을 내맡긴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지녔던 믿음의 크기는 얼나나 될까?
 
굶주린 사자의 아가리를 채운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지녔던 믿음의 크기는 얼마나 됐을까?
 
그렇다면 천주교의 사제, 주교, 수도자들이 과거에 지녔던, 현재에 지니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지니게 될 신앙의 크기는 얼마나 클까?
 
 
예수님께서는 성경에서 "너희들의 믿음이 겨자씨만큼만 돼도 산을 옮길 수 있다", "겨자씨 만한 믿음으로도 돌무화과나무를 뽑아 바다에 심을 수 있다"고 하셨다.
 
 
지금까지,
 
산을 옮긴 신자가 있었나?
 
지금까지,
 
돌무화과나무를 바다에 심은 신자, 사제, 주교, 목사가 있었나?
 
지금까지,
 
산을 옮기고 돌무화과나무를 바다에 심은 순교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었나? 앞으로  있을까?
 
 
 
우리네 믿음은 아무리 커 봐야 겨자씨 보다 작다. 아마 작을 게 틀림없다.
 
 
그럼 나 같은 얼치기의 믿음은 그 크기가 중성자 보다 작겠지. 아마 더 작을 게 틀림없겠지.
 
 
간간히 이곳이나 다른 방에서 자신의 믿음에 우쭐해하며 타인의 믿음이 작음을 한탄하고 꼬집고 할퀴는 독실한 신자들을 볼 때마다, 나는 이 겨자씨를 떠올린다.
 
 
어차피 겨자씨 보다 작을 걸...
 
 
그 믿음을 누구에게 자랑한담?
 
 
사제가 되면 더 커질까?
 
순교자가 되면 더 커질까?
 
어차피 겨자씨 보다 작을 걸...
 
 
어차피 일개 평신자인 나나, 그이나...
 
남의 믿음이 크든 작든 무에 문제가 있단 말인지.
 
 
남의 믿음이 커서 부럽고, 남의 믿음이 작아서 안쓰럽거든
 
내 믿음의 크기가 어차피 겨자씨 보다 작음을 먼저 깨칠 일이다.
 
 
어차피    안될 걸...


예수님...

그냥 대충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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