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중단' 최후통첩 22일 오후 5시

2015. 8. 21. 오후 4: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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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준전시상태' 돌입…미사일 도발 징후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 소집한 북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 소집한 북한 김정은(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0일 밤 평양 노동당 청사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회의에서 21일 오후 5시(남한 시간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완전무장한 전시상태에 돌입하도록 명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의 선제 포격 도발에 따라 우리 군이 대응 포격에 나선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1일 오후 5시(남한 시간 오후 5시30분)부터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등 긴박하게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자 김정은 제1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소집으로 맞대응하는 등 남북한 군 통수권자가 직접 나서면서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0일 오후 3시 53분과 4시 12분 2차례 걸쳐 화력 도발을 감행했다고 발표했지만 북한은 21일 0시 20분께 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긴급보도를 통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아군이 남측으로 포탄 한발을 발사하였다는 있지도 않는 구실을 내대고 아군 민경초소들을 목표로 36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분별없는 망동을 부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포격에 대한 남한의 대응 포격에 대해 "우리의 신성한 영토, 조국보위 초소에 대한 무지막지한 포사격"이라며 이에 대응해 이날 밤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소집은 자신들은 포를 쏜 일이 없는데 남한이 엉뚱하게 북한을 향해 포격했다는 '남측 도발' 주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북한 스커드 미사일 발사 태세
북한 스커드 미사일 발사 태세(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고사포와 평곡사포를 남쪽으로 발사해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고조시킨 가운데 이번에는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평북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각각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각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이 한미연합 감시자산에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탐지된 스커드 미사일의 기종은 사거리 500㎞ 이하인 스커드-C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천200㎞에 이른다. 사진은 북한 스커드 미사일.

긴급보도는 또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들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의 최후통첩을 던졌다.

밤 늦게 열린 비상확대회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주재했다.

북한 매체가 개최 시간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면서 21일 오후 5시부터 군에 완전무장을 명령했다.  

이때부터 전방지역의 당·정권기관, 근로단체, 안전·보위·인민보안 사법검찰기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 모든 단위가 준전시 체제로 전환된다.

이후 북한은 실제 준전시 상태에 맞춰 행동했다. 우선 화력 부대를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어떤 방식으로 선택할지 저울질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평북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각각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각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이 한미연합 감시 자산에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은 남한 확성기에 이전보다 좀더 가까이 타격하는 등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북한은 군사도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란 내용의 우리 통일부 장관 명의 통지문도 접수를 거부했다. 준전시 상태이니 만큼 대화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렇듯 남북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후통첩 시한으로 못박은 22일 오후 5시가 다가오고 있다. 

anfour@yna.co.kr 
 

"총참모부 작전국·폭풍군단 특수전요원 침투 등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48시간 최후통첩' 이후 예상되는 다양한 추가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 이를 저지하는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강력한 군사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북 확성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북 확성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관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통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심리전 수단 격파사격 위한 군사적 행동 ▲남측의 대응을 진압하기 군사작전을 예고해 놓고 있다.

특히 북한은 남측의 대응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되어 전선으로 급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타격에는 대전차 미사일 RPG-7, 러시아제 AT-4 대전차 유도탄 등이 동원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AT 계열의 대전차 유도탄은 차량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도발 원점'을 파악할 수 있지만, RPG-7은 휴대용이어서 발사하고 도주하면 원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폭풍군단(11군단)과 총참모부 작전국, 정찰총국 저격여단 소속 특수전 요원들이 RPG-7을 발사하고 도주하면 즉각 대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군 당국은 북한이 남측의 대응을 진압하는 군사작전을 위한 지휘관들을 서·중·동부전선으로 급파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

총정치국 소속 정치지도원들이 지휘관을 감시하고 작전에 개입하는 북한군대 특성상 정치지도원을 급파한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으나 군 당국은 실제 작전지휘 경험이 풍부한 군사 지휘관들이 파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군 총참모부의 핵심부서인 작전국에는 전선군단 담당(3처), 저격 및 경보(특수전) 담당처(5처)가 있다. 5처는 육·해·공 저격여단, 항공육전여단 등을 관할하고 있다.

일명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부대인 11군단 정예요원들이 파견될 가능성이 예상해 볼 수 있다. 11군단 예하 5만여명과 정찰총국 예하 1만여명 등 6만여명의 경보병 요원들은 '인간 병기'로 불리며 특수작전을 전문으로 한다.

이와 관련,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非) 경제분야 정책질의에서 북한이 최후통첩 시점으로 제시한 22일 예상할 수 있는 북한의 군사적 행동을 묻는 말에 "11개 지역에서 북한의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해 공격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과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추가도발이 전면전 개시로까지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은이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까지 긴급 소집한 만큼 분명히 도발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전면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도발이 제한적 수준의 저강도 도발로 예상되나 전면전을 감행하는 수준의 도발을 감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더욱이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정면 충돌로까지 도발 수준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재래식 전력에서는 남한에 밀리는 것이 분명하고 지나치게 확전되는 상황은 북한에도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라면서 "우리가 쉽게 생각하지 못한 지점에서 갑작스럽게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남북관계 전문가들도 이런 관측과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성동격서 차원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기 어려운 도시테러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북측은 치고 빠지는 식의 교묘한 무력 도발을 일삼아 왔고,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그런 경향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우리 군이 적시에 강도 높은 보복을 하기 어렵고, 한국 사회 내부의 남남갈등 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이 대북 심리전에 사용되는 우리 측 확성기를 노려 제한적 수준의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3년 3월 주요 방송사와 은행, 카드사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된 3·20 전산대란 등 사이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문제 관련 한 전문가는 "우리 군의 방비가 느슨해지는 시점을 노리거나 전혀 예측하지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북한 '방송중단' 최후통첩 22일 오후 5시 후 도발 수위는?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북한이 대북 심리전 방송중단 시한으로 내건 22일 오후 5시 이후 또 다른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일 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인들에 '완전무장'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앙군사위원회는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단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북한군 총참모부의 남측에 대한 '최후통첩'을 승인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 전하는 북한 아나운서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아나운서가 긴급보도의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 전하는 북한 아나운서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아나운서가 긴급보도의 내용을 전하고 있다.




북한은 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와 남측에 보낸 총참모부 명의 전통문에서도 48시간 안으로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위협에도 대북심리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전날 "현재로서는 대북방송은 그대로 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지난 10일 중·서부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해 11일째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군이 공언한 대로 추가 도발을 강행한다면 어떤 행태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남측의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을 중단하지 않는한 추가 도발을 강행할 것이라면서도 그 수위와 방법에 대해선 다른 의견을 보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어제보다 수위를 조금씩 올리겠지만 제한적인 수준에서 도발할 것으로 본다"며 "가령 어제 포격이 확성기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면 추후에는 확성기에 좀 더 근접하는 쪽에 포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부담이 커서 인명 살상전이나 전면전은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추가로 도발할 것이라면서도 그 방법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기 어려운 도시테러의 행태를 띨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48시간' 제안으로 시간을 벌면서 우리한테 공을 던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48시간의 미끼를 덥석 물어 북한의 전략에 말려선 안된다"고 주문했다.

또 "김양건이 어제 '관계개선 출로'를 언급한 서한을 보낸 점에 비춰 북한이 강온을 섞는 '배합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하는 등 대응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mkim@yna.co.kr


[뉴스특보] 북한 추가 도발 징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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