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무슨 일이든 혼자 하려 하지말고 함께하려 하자.

2010. 4. 6. 오전 10:01:16

글자

자기 집 담에 등을 부비고 있는 거지 한 명을 보고 

집 주인이 “왜 우리 집 담에 등을 부비고 있는가?”고 물었다.

거지가 “등이 가려워서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집 주인은 거지가 측은한 생각이 들어 집 안으로 데려다가

목욕을 시켜주고 배불리 먹인 다음 새 옷으로 갈아 입혀

먹을 것까지 듬뿍 싸 주어서 보냈다.

이렇게 오랜만에 호강을 한 거지는 너무나 기뻐서

자기 친구 거지들에게 이 사실을 자랑하고 돌아 다녔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다른 거지 부부가

자기들도 이런 호강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 부자 집 담에 가서 둘이 나란히 등을 부비기 시작했다.

자기 집 담에 등을 부비는 거지 부부를 본 부자는 물었다.

“아니, 당신들은 왜 제 집 담에 나란히 서서 등을 부빕니까?”

그러자 남편 거지 “등이 가려워서요.” 하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은 집 안으로 들어가 몽둥이를 가지고 나와서

이 거지 부부를 마구 때리는 것이었다.

이 부부는 대접은커녕 몽둥이찜질을 하는 주인에게 항의를 했다.

그러자 그 부자는

“저번 거지는 혼자였으니 등이 가려우면 담에 비빌 수밖에 없었지만

너희는 둘, 그것도 가장 가까운 부부인데 서로 긁어주면 될 것을

왜 남의 집 담에다 등을 비비느냐?”

 

혼자는 못해도 서로 도우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다.

가장 가까운 부부 끼리도 함께 하지 못하고

서로 잘 났다고 따로따로 사는 모습을 우리는 흔히 본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함께 하는 우리들 안에서 가능하게 해 주시는 분이시다.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 중풍병자도 혼자 온 것이 아니라

몇 명의 남자들이 평상에 뉘여 지붕을 뚫고 내려 보내지 않았던가?

그 중풍병자가 스스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았던가?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붕을 뚫고 중풍병자를 내려 보낸

몇 남자의 믿음을 보시고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라고 말씀하셨고, 중풍병자의 병을 낫게 해주시지 않았던가?

주님께서는 이 중풍병자를 낫게 해 주신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하는 마음 안에서 용서받고 구원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셨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무슨 일들을 혼자서만 하려하지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차례이다.

무슨 일이든 혼자하려 하지 말고 함께 하려 할 때

주님은 거기에 함께 머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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