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의 희망 하나로
이름 없는 한 떨기 야생화의 삶
여기까지가 소명이라 하시면
종종 걸음 접고 순명하겠습니다.
세상 모두를 사랑하라 하지만
사랑하고 싶은 것만 사랑할 수 있어도
이 별에서의 삶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차별 없이 가슴에 품어라 하시지만
고은 것만 모아 꽃밭 하나 만들어도
이 별에서의 삶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리운 것만 그리워하기에도
하루해 짧아 허둥대곤 합니다.
더 이상의 노력은 거짓일 수 있습니다.
미움에는 미움으로 정직하고
사랑에는 사랑으로 헌신하며
귀향의 희망 하나로 버티겠습니다.
귀향= 우리들 영혼의 고향은 분명
하느님 게신 그곳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