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동]이런 사람을 찾습니다.

2000. 8. 17. 오후 8:15:48

2
글자

이런 사람을 찾습니다

 

비가 오면 창 넓은 찻집에 마주 앉아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은 편안한 사람...

 

집 앞 공중전화라기에 나가 봤더니 장미꽃을 한아름 두고 간 낭만적인 사람...

 

멀리 있어도 비누 향기가 너풀거리는 향긋한 사람...

 

감기가 걸려 기침하면 깜짝 놀라서 담뱃불을 꺼주는 따뜻한 사람...

 

코트 깃을 세워도 어색하지 않을 왠지 끌리는 사람...

 

아파서 아무 것도 못 먹을 걸 알고 자기도 하루 종일 굶었다는 바보 같은 사람...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도 따르는 온화한 사람...

 

"No"라는 대답을 "Yes"처럼 들리게 만드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람...

 

길을 묻고 싶어지는 친절한 사람...

 

나 없으면 하루도 못살 것 같은 챙겨주고 싶은 사람...

 

같은 하늘 아래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욕심 없는 사람...

 

약속 지키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요즘 보기 드문 사람...

 

세상 모든 것을 다 잃는 다 해도 나만을 지켜줄 것 같은 믿음직한 사람...

 

눈빛이 맑아 그 앞에서만은 거짓말을 할 수 없게 하는 거울 같은 사람...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10지구 모임방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