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만에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이 일병 휴가를 나왔습니다.
캠프 준비로 눈코 없이 바쁠 때 나와서 캠프가 한창일 때 들어갑니다.
행사가 다 끝난 후 허랑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텅빈 동생 방을 바라보며 아마 전 눈물을 쏟겠죠.
쉬는 신자인 제 동생..
취사병이기에 별 수 없어서라도 따라나선다는 ’종교행사’조차 나갈 수 없다고 합니다.
일요일에도 밥은 먹어야 하기 때문이라죠.
남들은 그저 열심히 기도해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편협한 제 마음은 휴가 기간 만이라도 무언가 눈에 보이는 것을 해주고 싶어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토요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면회 한 번 제대로 못 갔는데 휴가를 나와도 캠프랍시고 얼굴 보기가 힘듭니다.
자꾸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대로 누나 노릇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이 녀석은 이런 제 마음을 알까요?
내색은 안해도 나몰라라 밖으로 돌아만 다니는 저를 보며 내심 서운해 하겠지요..
일주일만 일찍 나왔으면 오죽이나 좋았을까..
이번에 들어가면 내년 3월이나 되어야 나온다는데..
허전한 마음 가눌 길 없습니다. 애가 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