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의 관계
다른 관계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시간을 바치는 게 필요하고,
기꺼이 들으려는 마음이 필요하고, 침묵으로 인내하는 것도 필요하고,
조금의 거짓도 없이 솔직해지려는 열망도 필요합니다.
즉 우애에 비유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기도에도 그대로
해당합니다.
분명히 하느님과의 관계는 친구와의 관계와 아주 똑같지는 않습니다.
가령 무에서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친구는 없지요.
(자기가 세상을 창조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당신은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서도 좋은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혹은 친구가 하는 말을 전혀 듣지 않거나 당신이 그들을 정직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그런데 어떤 이들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그런 식으로 접근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하느님과의 우애'라는 비유는 우리의 영성생활을 참신한
방법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는 보통의 다른 관계들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유머를 동원해도 되는 관계입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과 장난스럽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도 우리와 즐겁게 지내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받아들이십시오.
-『성자처럼 즐겨라』(제임스 마틴/카톨릭출판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