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울 때 믿음이 최고
우리 주위엔 여러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각자가 믿는 신을 섬기며
그 진리를 쫓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에는 평소에는 신앙을
멀리했다가 어려울 때만 신앙을 찾는 돌팔이 신자나 신이 존재한다면
왜 우리를 고통에 처하고 좌절의 순간에도 외면하느냐고 반문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혼란스런 세상 안에서 신앙마저 혼란스러움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갈 곳을 잃고 맙니다.
저는 그동안 겪어온 삶을 통해서 그리고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했던
시간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치유를 위한 힘과
용기를 제공하시며 그 안에서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고 계신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신앙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시고 더욱 절실한
믿음을 깨닫게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외면하지 않는 신앙인이 될 때
그곳이 구원의 시작이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믿음은 자신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게 하는 은총의
길이며 통찰력이나 사랑의 형태로 새로운 모습을 갖게 하는 길입니다.
절대자를 향한 강한 믿음은 어떠한 좌절의 순간에 처해도 고통을 덜게
하고 공허감을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결코 좌절하지 않고 외롭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항상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기쁨의 신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신앙을
공고하게 다져 나가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는 만큼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에 처한 혼란으로 인해 그 말씀을 외면 할 때가
많습니다.
언제나 묵주를 손에 잡고 놓지 않는 한 할머니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평화스럽고 혼란에서 벗어난 시간은 묵주 알을 굴리면서 기도하는
시간이었다고 고백을 합니다.
기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에겐 할머니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금방 깨닫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겐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잠시만 주위를 돌아보십시오.
한번 고장 나면 원상태의 회복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가 온 세상을
다 거머질 것처럼 설치고 있는 모습이 우습기만 하지 않는지요?
정교한 자연의 섭리 앞에 불완전한 인간의 지혜로 자연을 이겨가려고
했기에 온갖 이변만 생겨나게 한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요?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