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웃이냐?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하느님을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웃도
그렇게 해야 한다 는 것입니다.
말이야 쉽지만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 까?
반문해 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 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 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 다
(10,27)."고 말씀하시는 예수님 앞에서 과연 "예! 알 겠습니다."라고 대답이
쉽게 나올 수 있을까요?
그런 데 예수님께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착한 사마리아 사 람'이라는 비유를
통해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즉 이 웃이 되어 주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 고 계십니다.
56년간 220만 명의 생명을 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황금팔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해리슨입 니다.
그의 피에는 레소스병(산모와 태아의 혈액이 달라 생기는 병)을 치료하는 항체가
있다고 합니다.
RH- 혈액형을 가지고 있던 그는 13살 때 큰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13L에 달하는
많은 피를 수혈 받았다고 합 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에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 습니다.
수술 할 때 수혈 받았던 피가 RH+였던 것입니 다.
다른 사람 같으면 거부반응으로 죽었을 터이지만 그는 다른 피를 받아들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 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혈액 속에는 '용혈성 신생아 질병의 항원'으로 쓰일 수 있는 특수한 성분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는 1954년부터 시작하 여 2011년 5월까지 1000번 이상의
헌혈을 통해 자신의 딸 트레이시는 물론 레소스병으로 사망하는 220만 명 의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사람을 구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실히 이웃을 위해 사랑 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 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분명 사 랑을 나누는
일일 것입니다.
경찰은 치안과 질서를 위 해 정당한 힘을 쓰고, 의사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힘껏 의술을 펼치고,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안정을 위해 성의껏 바른
결정을 논의해야 합니다.
각 자가 신분의 높고 낮음, 직업의 귀천(貴賤)을 따지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일에 충실 할 때, 서로에 게 이웃이 되어주는 것이고 사랑을 베푸는 것이
됩니다.
정도(正道)를 벗어나는 순간 사랑에서도 멀어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느껴지기 도 합니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서 우 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최선을 다할 수 있도 록 해달라고 매달려야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을 통해 저희에게 묻습니다.
"누가 이웃이냐?"
김유철 요한보스코 신부(천마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