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3일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녹)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말씀을 받들어 모든 민족들이
복음화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독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리라.>
이사 2,1-5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로마 10,9-18
복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마태 28,16-20
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민족들이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몰려들고 주님의 말씀이
그곳에서 나오리라고 예언한다.
그는 주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통해서 온 세상에 평화를 이룩하신다고 전한다
(제1독서).
주님을 입으로 고백하고 그분께서 구원자이심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이런 주님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이의 발걸음은 아름답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구원의 기쁜 소식을 땅끝까지 전하도록 열한 제자를
파견하신다.
그분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이와 세상 끝 날까지 함께 계시겠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우리나라 사람들의 70%가량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가 도시로 몰려와 인구 밀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삶은 더욱 촘촘해졌습니다.
이제는 이웃이 30cm 두께도 되지 않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밀착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문화로 공간적으로는 이웃과 더 가까워졌지만 마음은 콘크리트
벽만큼이나 차갑게 단절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지켜 주는 것은 더 이상 이웃에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단단한 잠금 장치, 자신만이 아는 비밀번호와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신의
생활을 지켜 주고 있습니다.
남들도 내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전화 한 통화로 필요한 도움은 거의 다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이라고 관계를 맺고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관계에 얽히기보다 모르는 채 사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집에 들어가면 애완견 한 마리가 짖어 대며 반가워합니다.
벽에 걸린 텔레비전을 켜고 짜 맞춰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따라 웃고 울고 합니다.
아니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고 가상 공간을 떠돌며 어떻게든 외로움을 달래려
합니다.
사람과 만나는 것도 '접촉'이 아니라 '접속'을 통해 합니다.
결국 사람들의 내면은 기계처럼 무감각해지고 인간성은 점차 사라져 갑니다.
이렇게 이웃이 없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이런 시대에 신앙인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신앙인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일구어 내고,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웃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는 이웃 사랑으로 우리 삶 속에서 체험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바로 선교에 있음을 선포하십니다.
오늘날의 선교는 세속의 문명 앞에서 소외되어 가는 인간 사회에 생명과 사랑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신앙인의 사명임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