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12. 9. 23. 오전 6: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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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9월 23일 (홍)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우리나라는 18세기 말 이벽을 중심으로 한 몇몇 실학자들의 학문적 연구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이들 가운데 이승훈이 1784년 북경에서 '베드로'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신앙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마침내 한국 천주교회가 탄생한 것이다. 선교사의 선교로 시작된 다른 나라들의 교회에 비하면 매우 특이한 일이다. 그러나 당시 한국 사회는 전통을 중시하던 유교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어, 그리스도교와 크게 충돌하였다. 결국 조상 제사에 대한 교회의 반대 등으로 천주교는 박해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신해박해(1791년)를 시작으로 병인박해(1866년)에 이르기까지 일만여 명이 순교하였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의 해인 1984년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이들 순교자들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와 평신도인 정하상 바오로를 비롯한 103명을 시성하였다. 이에 따라 9월 26일의 '한국 순교 복자 대축일'을 9월 20일로 옮겨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현재 한국 교회는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아직 시성되지 못한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입니다. 우리의 순교자들은 온갖 역경과 박해 속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분들은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신앙을 지켜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우리도 순교자들의 굳은 믿음을 본받도록 결심하면서 정성스럽게 미사를 봉헌합시다 독서 <하느님께서는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지혜 3,1-9 <죽음도 삶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로마 8,31ㄴ-39 복음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카 9,23-26 의인들은 고난 속에서도 내적으로 평화를 누리며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주님의 사랑 속에 살고 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을 향한 굳은 믿음과 하느님의 사랑을 전한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겨 낼 수 있고, 어떠한 것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다고 역설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님에게서 모든 것을 얻는 길이다(복음). 오늘은 한국의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에 붙잡혀 순교한 황일광 시몬은 평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의 이러한 신분에도 사람들이 너무나 점잖게 대해 주니,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하다." 그는 백정 출신으로 멸시만 당하며 살다가 세례를 받게 됩니다. 황일광 시몬은 사회적 신분의 장벽을 넘어 모두가 같은 형제자매로 부르는 신앙 공동체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체험합니다. 순교자들은 이 새로운 세상을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유다교 지도자들을 거슬러 하느님의 일을 실천하다가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뒤를 따른 것입니다. 그들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이 세상의 그 무엇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다.'(로마 8,39 참조)는 사실을 믿으며 숱한 고통을 겪고 목숨까지도 잃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과분하게도 이렇게 전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이기심과 욕심, 세속적인 생각을 버리고 남들의 처지를 헤아리는 자세입니다.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 삶에 주신 모든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자세, 이것이 바로 오늘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순교일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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