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심정이신 예수님
예수께서 열두 제자들을 뽑으시고 그들을 파견하시며 아주 강한 트레이닝을 시키신다.
-박해를 각오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라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상을 받을 것이다.
즉, 염려와 각오와 격려를 한꺼번에 하시는 것이다.
이를 보면서 마치 독립운동을 하러 가는 아들에게 엄마가 해주는 보약같은 당부말씀이
아닌가 싶다.
오직 네 갈 길을 가거라.
어미도 아비도 가족들도 생각하지 말고 너에게 주어진 그 길을 가거라.
아들아, 너로 인해 우리 민족이 평안해 진다면 그 무에 두려울 것이 있겠느냐?
아들아, 뒤를 돌아보지 말고 가거라.
예수님께서는 미리 죽음 이후의 일을 준비하시는 모양이다.
당신이 함께 있을 때는 어려울 것이 없겠지만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나고 난 후에는
사도들이 혼란을 겪을까봐 미리 연습을 시키시는 모양이다.
그렇다.
처음부터 어찌 다 잘 하겠는가!
오직 주님의 당부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 그 일이 반복되다보면
주님의 당부말씀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도 밥상머리 교육이라 해서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옛어른들이
말씀하시곤 했다.
우리 엄마는 내게 말씀하시길, 시집가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하여 나라의 큰 일꾼이 되어라.
맏이로서 동생들을 잘 돌보아야 한다.
네가 잘되어야 동생들도 잘 된다.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는 먼저 수저를 들면 안된다.
등등의 얘기를 듣고 컸던 것 같다.
지금도 엄마의 잔소리같은 그 소리들은 나의 의무가 되어 있다.
우리가 주님의 복음을 전하러 갈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주님의 잔소리같지만 애절한 당부말씀을 마음에 새겨보면, 박해를 각오하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
가족에게 자신의 영혼을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는 것!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적인 헌신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
나를 헐어내어 봉헌하면 나에게 해주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상대방에게 구원이 되는 이 신비!
주님의 잔소리는 세상을 구원하고 있고 주님의 자비는 넘치도록 풍성하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래도 아직 주님을 모르는 이들이 많으니 이런 기도를 드리고 싶다.
주님, 이 몸이 당신께 합당하게 쓰이도록 세상에 있는 모든 달콤함에서 건져내시어 당신만이
차지하시고 사용하소서. 아멘.
-주님의 향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