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다양한 세상
논리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세상 논리라는 것이 대체로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최고의 가치로
둡니다.
기준점을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에 두고, 어떻게 하면 최대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를 저울질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익 추구는 모든 사안을'이익'으로 환산시키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습니다.
즉 이익 추구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안들을 돈과 연관 지어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간의 급격한 경제 성장에 비하면 이로 인해
얻는 물질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 사회에는 윤리와 인권 같은, 물질로 재단할 수 없는 분야들까지도
돈으로만 판단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 역시 이러한 경향에서 자유롭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것 역시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생명의 빵을 모시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앙인입니다.
신앙인들의 제1 기준은 이익 추구가 아니라 복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상의 논리가 아니라 복음의 논리로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삶을 살아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에 관해 설명하실 때에도 많은 사람이 그분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며 많은
이들이 예수님에게서 떠나갔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신앙은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상 속에 남아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이익만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복음의 논리를 실천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수많은 제자에게 버림받으신 예수님께서는 남아 있는 열두 제자에게
질문하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라고 말입니다.
이 질문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역시 유효합니다.
교우 여러분께서는 과연 어떠한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강승한 세바스티아노 신부(7지구장 겸 일산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