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2021. 3. 8. 오전 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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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영광 받으소서!
한국 순교 성인들의 신앙과 증거를 통하여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때 우리는 하느님의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지내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보다 큰 희망을 안겨 주십니다.
제가 있는 연천 성당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주 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까닭에 희년 지정 순례지가 되어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욱 풍성한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직은 연천 성당을 찾는 순례자들이 거의 없지만,
순례지로서의 모습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사전 묵주기도 5단을 드리고 미사 후 30분 성체현시와 성체조배를 하면서
예수님과 더욱 가까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천 성당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삼삼오오는 안되고 삼삼사사로 연천 성당을 방문하셔서 은총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오늘 복음 끝부분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앞부분에는
"많은 사람이 그분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그분의 이름을 믿었다."라는
구절이 있고, 뒷부분에는
"그분께서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이 그분의 이름을 믿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 셨다.'고 합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으 셨을까요?
그 대답은'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신실하지 않은 그들의 믿음까지 도 말입니다.

오늘날 현대 세계는 '알 권리'와 '사생활 보호'라는 두 극단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 매체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지구촌 구석구석의 일들이
실시간으로 알려지면서 우리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합니다.
알고 싶은 것도 많아지면서 알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문득 해 봅니다.
그렇게 많이 아는 것 이 나의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가?
알 권리에 대한 충족 이 나의 삶을 변화시켜 주는가?
정말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또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시다는데,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런 말이 기억납니다. "아는 만큼 믿는다."
나는 나를 얼 마나 알고, 얼마나 믿고 있는가?
그리고 나와 만나는 사 람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더 나아가,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예수님에 대해 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반면,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서는 나를 얼마나 많이 신뢰하고
계실까?

코로나로 인해 만남의 시간이 크게 제약받는 이번 사순 시기는 오히려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의 시간, 축복의 시 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더욱 깊이 하고, 그 마음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시용 베드로 신부 연천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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