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드는 아들”(마르1,11)
예수님은 복음을 선포하기 전에 먼저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40일을 보내며 사탄에게 유혹을 받습니다.
사탄의 유혹이 어떤 내용이고 사탄이 그분에게 어떤 것을 제시하여
유인하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태오 복음서를 보면 그 유혹은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돌을 가지고 빵을 만들라는 유혹,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유혹,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탄에게 절을 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겠다는
유혹입니다.
이 유혹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기회를 찾습니다.
유혹은 언제나 늘 우리 주위에 맴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도 주님의 기도를 통하여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있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을 지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실제로 시간을 보내었느냐?'라는
질문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서 하느님은 40일 동안 비를 내리고(창세7,1-24),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40일을 머물며 십계명(출애 24,18)을 받습니다.
또한 엘리야 예언자는 호렙산에서 천사가 주는 음식으로 40일을
지냈습니다(1열왕 19,8).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지상 생활을 하며 제자들에게 발현합니다.
(사도 1,2-3)
이처럼 성경 안에 40이라는 숫자가 많이 나오는데 이 숫
자가 상징하는 것은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 하느님께 기
도하는 시간, 하느님의 백성이 변화되는 시간이고, 교육
을 받는 시간을 상징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기에 앞서 40일 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하느님을 찾아 만나고 기도를 통해 나 자신이
변화하는 소중한 시간이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 마음에 드는 아들"(마르 1,11)답게 주님 부활의 기쁨을
맞이해야겠습니다.
-김영석 베드로 신부(호평동 협력사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