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요한 16,27)

2021. 2. 9. 오전 6:19:29

글자

n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요한 16,27)


찬미예수님! 저는 지난 2월 3일 사제로 서품된 김지수 아우구스티노
새 사제입니다.
제가 사제로서 살아가면서 간직하고 함께하기 위하여 정한 서품 성구는
요한 16장 27절의 말씀 가운데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라는
구절입니다.

지금까지의 신앙 여정을 걸어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있다면,
우리 모두를 당신 자녀로 거두어주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든 모습을
사랑스럽고, 기쁨의 시선으로 보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제로 신자분들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그리고 얼마나
자비로이 돌보아 주시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깨달을 때 삶에서 조금 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신앙생활과 잠시 거리를 두었었고,
대학교에 입학한 뒤에야 다시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는 큰 노력이 없이 많은 것을 얻었고,
부족함도 그다지 느끼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지 않아도 하느님과 함께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무 살 성인이 되어서부터 인생의 쓴맛이 무엇인지 맛볼 수
있었고, 잠깐의 방황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면서 제 신앙 여정에 함께 하며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만날 수 있도록 도움도 주셨습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 안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계속해서
나아갈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신부님께서 사제 서품을 받고 난 뒤에 수품 소감을 말씀하실 때면
스스로가 "사제가 되기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시고는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말주변이 부족하고, 외모도 준수한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서품 성구의 말씀대로 아버지께서 하느님께서 당신 자녀인
우리를 사랑해주시기에,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것을
믿는다는 이유로 무수히 많은 은총을 베풀어주십니다.
그래서 저도 사제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실패를 겪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자애로운 마음으로 보고 계시지
않을까요?
아버지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을 간직하면서,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도 늦은 나이 먼 길을 돌아 사제직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느님과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지수 아우구스티노 신부 (새사제)-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기도.묵상 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