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7일 (녹) 연중 제5주일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시편 95(94),6-7 참조)
말씀의 초대
욥은,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다고 한다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참으로 불행할 것이라고 한다
(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를 비롯한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기도하시고는, 다른 고을들에도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하신다(복음).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1 : 파스카 신비와 하느님 백성>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저희는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선택된 겨레, 임금의 사제단, 거룩한 민족,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고
저희를 어둠에서 놀라운 빛으로 부르신 주님의 권능을
온 세상에 전하게 되었나이다.
이는 파스카의 신비로 이루어진 주님의 위대한 업적이옵니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복음(福音). 바로 '기쁜 소식'입니다.
구원의 기쁜 소식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정말 우리를 기쁘게 만들고 있나요?
우리가 생각하고 바라는 '기쁜 소식'과 예수님께서 전해 주신 '기쁜 소식'이 일치하나요?
성공하고 부자 되는 비법이 우리를 더욱 기쁘게 할 것 같습니다.
같은 '기쁜 소식'인 듯한데,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 이유를 복음 말씀에 비추어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
첫째,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마귀 들린 이들이요,
병든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건강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복음 말씀이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되려면 나의 욕심과 욕망이 아닌 아픔과 상처를
살펴보라는 의미입니다.
둘째, 아픈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시간이나 장소가 아니라, 그 시간과 그곳에 예수님께서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이 중요합니다.
셋째, 예수님께서 복음을 다른 곳으로 전하시고자 찾아 나서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일을 하시려고 떠나오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려면 이처럼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지닌 아픔과 상처를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예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가야 하며, 우리를 찾아 나서시는 예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아프고 힘들어서 더 이상 눈물조차 흐르지 않는 지친 우리의 마음,
그 누구도 위로해 주지 않는 그 마음을 안고 예수님을 만나러 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욕심을 실현하는 도구가 아니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로하시고 낫게 하시는 '기쁜 소식'의 선포자십니다.
-매일미사 (박형순 바오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