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하느님 나라, 회개 그리고 복음

2021. 1. 25. 오전 6:11:04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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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하느님 나라, 회개 그리고 복음


오늘 복음은 임마누엘이신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하신 세상을 향한
첫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때가 찼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있다. 그러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때가 찼다."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때가 차다'는 말은 흔히 쓰는 표현은 아닙니다.
때가 되었다, 때가 다가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혼기가 찼다."라는 표현처럼 단순히 시간, 시기만이 아닌 여러 여건이
갖춰졌다는 의미입니다.
구원의 때가 찼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구원의 때, 죄와 죽음의 노예살이에 신음하는 피조물들의
해방과 구원의 때가 되었고, 또한 여건과 상황이 다 무르익었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이 예언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메시아 왕국이
시작될 때, 즉 시기와 여건, 상황이 꽉 찼다는 것입니다.
이제 찼으니 터질 때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터질 때가 찼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있다."라는 복음은 무슨 말씀일까요?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뜻이 펼쳐지는 세상입니다.
하느님의 다스리심과 섭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세상이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사람의 아들의 모습으로 오신 메시아, 임마누엘이신 예수님을 통해 시작된
메시아 왕국이 사람들 가운데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통해 드러나고 실현될 하느님 나라가 사람 사는 이 세상에서
마침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선포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수많은 어둠과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해 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하기에 시원스럽게
숨쉬기조차 힘겨운 지금의 상황처럼, 세상 역시 전쟁과 반목, 온갖 악행과 불의가
판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답답하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가 실현
가능할까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러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회개란 지금까지의 나를 버리고 비우는 것입니다.
비움이 회개입니다.
그리고 비운 그곳에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따라, 나도 그렇게 변화시키겠다는
다짐이요 결심이 회개입니다.
그런데 회개가 끝이고 전부여서는 안 됩니다.
더 중요한 결정적인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은 채움입니다.
무엇을 채움입니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인 예수님을 채움입니다. 복음을 믿으라는 것은 새로운
사람이 되어 하느님 나라 복음이신 예수님을 기쁘게 받아들이라는 초대입니다.
자신의 삶을 예수님으로 채우는 사람은 알게 됩니다.
아! 하느님 나라의 충만한 실현을!


-김성길 마르티노 신부 (3지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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