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 10,8)

2021. 3. 9. 오전 5: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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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 10,8)


찬미 예수님!
야당맑은연못 성당 진영진 세례자요한 신부입니다.
사제서품 후 처음으로 부임한 본당에서 '신부님!'이 라는 소리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제 서품 성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부제서품 이전에는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이사 43,1)라는 말씀을 제 삶의 중심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무한한 사랑을 주신다는 말씀을 핑계로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하며 생활한 것이지요.
그래서 사제서품 성구는 제가 힘을 받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앞으로
살고자 하는 삶의 지향을 담은 구절로 정했습니다.

마태오복음 10장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기에 앞서 제자들 에게
신신당부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얼마나 걱정되셨으면, 얼 마나 사랑하셨으면 제자들을 따로 불러 모아
말씀하셨을까요?

파견을 앞둔 제자들과 저 자신이 겹쳐 떠올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구절은 사제품을 받고 파견될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 서품 성구인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는
구절은 사제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은 하느님의 도우심과 많은
교우분의 기도를 떠올려줬습니다.

주님과 교우분들께 받은 사랑으 로 걷게 될 이 길에서 '안면몰수'가 아닌
사랑을 실천하라는 초대로 여겨집니다.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돌려드리고 싶은 열망을 품습니 다.
제 시선이 스스로에 갇힌 것이 아니라 주변 이웃을 살피고 더욱 열심히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서품 성구를 간직하려 합니다.

'받은 게 있으면 주는 게 있어야지.'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주고받는 것은 우리 사 회의 일반적인
'정'의 표현이고 도리입니다.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는 지키며 살고 싶습니다.
받은 것이 너무나 많기에 도리를 지키는 사제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열심히 바쁘게 살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언제나 예수님께서 하신 당부 말씀 안에서 힘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교우분들께서 저에게 신신당부하셨던,
항상 주님의 말씀을 듣고 간절히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말입니다. 


-진영진 세례자요한 신부 (야당맑은연못 부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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