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사랑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 요한 15, 9 - 17 >
복음(요한 15,9-17)에서 예수님은 사랑에 대해 장황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사랑을 이해할 때 어머니의 사랑만큼 분명한 비유가 또 어디에
있을까요?
요한은 "하느님은 사랑"이라고 했지만(1요한 4,8) 우리는 "어머니는 사랑'
이라고 말해도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이 세상에서 우리의 어머니를 통해서 보여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느님 사랑의 화신은 우리들의 어머니가
아닐까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주님은 우리에게 서로 적당히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처럼 사랑하라고
당부하십니다.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정도로 치열하게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말처럼 쉬운 일입니까?
우리 마음에는 늘 거센 미움과 증오의 바람이 마구 이는데 사랑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주님처럼 사랑하는 것은 세상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고 늘 억울하고 손해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사랑하라, 사랑하라"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랑의 가치를 의심하는 우리에게 사랑만이 승리하고
죽음까지도 이긴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시간은 사랑하는 데도 부족합니다.
우리 곁에는 사랑할 사람만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이야 말로 은총 속에 사는 셈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주님의 향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