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님께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2012. 7. 12. 오전 6: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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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주님께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미국의 어느 명망 높은 추기경님께서 오래 전에 한 신학생을 성추행했다고 하여 고소되셨습니다. 성추행범에 대한 사회의 반응이 그렇듯 각계각층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매스컴에서는 연일 더 크게 소리내며 특집을 만듭니다. 상대가 다른 사람이 아닌 동정서원을 한 가톨릭 사제요, 명망 높은 추기경이었기에 그렇습니다. 추기경 자신은 하지도 않은 일이 세상 곳곳에 퍼져 사제로서의 신분은 물론 교회의 이름을 크게 실추시켰기에 더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악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을 확신한 후엔 자신을 변호하기보다 담담하게 고통의 시간을 감내했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고, 악은 선 앞에 굴복하게 마련입니다. 고통의 시간은 죽음과도 같았지만 추기경 자신은 이 시간 동안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 그 죽음의 고독감을 함께함으로써 오히려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다른 이의 욕망에 휘둘려 추기경을 고소했던 가련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용서와 화해의 은총도 받았습니다. 일생일대의 사건은 끝났지만 또 다른 어둠의 골짜기가 추기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췌장암" 진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그를 죽음 안에 가둬두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는 암환자가 되어 죽음을 앞둔 이들을 이해하며 그들을 위한 사목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렸습니다. 오래 전에 읽은 [평화의 선물]에 추기경 자신이 하느님 체험을 이렇듯 아름답게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책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갖추어 다시 나왔습니다. 평화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느님과 함께 있기에 흔들림 없이 나 자신으로 서 있는 것입니다. 지금,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고 계신 많은 분들께 이 평화를 드립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남기고 싶은 것은 단순한 기도문으로 여러분도 그 안에서 내가 찾은 하느님의 특별한 선물(우리 모두에게 내리신)인 평화를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 (요셉 베르나르딘 추기경) -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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