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뿌려대는 주님

2019. 9. 28. 오전 6: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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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뿌려대는 주님

 

 

오늘 복음의 말씀은 명확합니다. 하느님께서 씨앗 즉 당신의 말씀을, 씨 뿌리는 사람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지상의 밭인 즉 우리들의 마음에 뿌리시고, 흐뭇한 마음으로 열매를 맺기를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주님께서 직접 설명을 해 주시니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토를 달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기쁘게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일만이 저희들의 몫입니다. 첫 번째 감사할 일은 '가리지 않고 마구 뿌리신다는것' 입니다. 길 위든 돌밭이든 가시덤불 속이든 좋은 밭이든... 우리의 마음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혹은 시기가 맞지 않아서 즉 아직 철이 들지 않아 알아듣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당신의 말씀의 씨앗을 '차별 없이 가리지 않고' 모든 이에게 뿌리십니다. 지금 제 마음이 가시덤불 속이라도 개의치 않고 씨를 뿌려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감사할 일은 '계속해서 씨앗을 뿌려주신다는것' 입니다. 한번으로 마감하시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바뀌고 변화할 수 있는 우리의 마음에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실망 없이, 뿌려주시는 주님덕에 우리는 '언젠가는' 이라는 희망과 마음의 여유로 흐뭇해합니다. 세 번째 감사할 일은 '씨앗의 생명력은 영원하다는 것' 입니다. 보도블럭 사이에 움터 나오는 들꽃의 생명력을 바라 볼 때 느끼는 감탄보다 더합니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11)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주님 말씀의 씨앗은 우리들의 메마른 마음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조금씩 자신의 몫을 다하며 싹을 틔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컨대 오늘 복음의 독서와 복음 말씀 속에서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은 너무나 우리를 사랑하셔서 생명력 넘치는 당신의 말씀의 씨앗을 우리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 말씀의 씨앗을 받아들이기에는 우리의 마음 속 텃밭의 상태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차별없이 가리지 않고, 인내하고 기다리며, 변함없이 차고 넘치는 생명력을 지닌 말씀의 씨앗을 우리 마음속에 뿌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십니다. 이제 우리의 몫은 안으로 귀를 기울이고, 씨앗이 발아하고 커나갈 수 있도록 밭을 잘 가꾸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이웃 형제자매들에게 뿌려진 주님 말씀의 씨앗에게도 관심을 둬야 할 것입니다. 판단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고, 기다리고 인내하는 주님께서 주시는 그 사랑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서근수 비오 신부(대화마을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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