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0일 (녹) 연중 제2주일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십자가의 수난을 겪게 하시어 인류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이 주일 잔치에서 거룩한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되어, 주님이며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맺는 영원한 혼인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을 두고, 민족들이 그의 의로움을, 임금들이 그의
영광을 보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신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표징을 일으키신다
(복음).
독서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이사 62,1-5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1코린 12,4-11
복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요한 2,1-11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1 : 파스카 신비와 하느님 백성>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저희는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선택된 겨레, 임금의 사제단, 거룩한 민족,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고
저희를 어둠에서 놀라운 빛으로 부르신 주님의 권능을
온 세상에 전하게 되었나이다.
이는 파스카의 신비로 이루어진 주님의 위대한 업적이옵니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기적을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행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영광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광과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들어 높임을 받게 되는 것이 영광이라 생각하지만, 참된 영광은
이미 주님에게서 받아 자신 안에 간직한 영광이 피 흘림을 통하여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주님에게서 받는 '영광'이란 곧 '성령'을 말하는데, 성령을 받으면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자신의 뜻을 죽여 '피'를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하는 모든 순종의 행위가 곧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피 흘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은, 포도주가 피가 되는 주님께 참영광을 드릴 십자가
수난의 예고입니다.
예수님의 피 흘리심이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일이었는데, 이로써 교회는
새로 태어나고 순결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오늘 복음의 포도주가 순결해지기 위한
"정결례" 용도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동이가 여섯 개인 이유는, 창조 여섯째 날, 아담이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듯, 오늘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낳고 새 이름으로 부르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제1독서에서 하느님과 그 백성과의 혼인 관계를 이야기하며, 교회가 메시아의
“영광”을 보게 되면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고 예언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 기적은 신랑의 피 흘림, 곧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냄을
통하여 탄생되고 순결하게 된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혼인을 상징하는 구원의
신비를 종합한 표징입니다.
-매일미사 (전삼용 요셉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