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힘으로 살아가자
자살로 죽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세상살이가 힘들게 느껴졌기 때문이겠지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의 이유로 자신이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또, 할 수 있는 일들 역시 많습니다.
끝이 없어 보이는 절망의 순간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이 세상에 창조하셨고,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종 선물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계십니다.
특히 가장 큰 선물인 성령을 통해서 우리가 힘차게 이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후 제자들은 모두 두려워서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지요.
바로 그 순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오시어 평화를 빌어 주십니다.
그리고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아라."라고 말씀하셨고,
부활 후 50일인 바로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에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세상 밖으로 나가서 자신있게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성령으로 인하여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성령이 내려졌습니다.
세례성사를 통해서 성령의 인호를 받은 것이지요.
하지만 이 세상의 것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들이 성령의 활동을
가로막고 있어서 주님의 뜻과는 반대로 생활할 때가 많았던 것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나는 과연 성령의 활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제자들처럼 세상 밖으로 나가 자신감 있게 주님을 증거하며 살고 있는지,
혹시 성령의 활동을 가로막으면서 힘없이 마지못해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성세현 바르톨로메오 신부 (군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