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 머무름! 상대방 안에 머무름!"

2018. 5. 30. 오전 5: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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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안에 머무름! 상대방 안에 머무름!"

 

 

주님 승천 대축일과 홍보 주일인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며,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우리는 고민해 봅니다. 복음을 어떻게 선포해야 할 것인가? 복음 선포는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사 중에 말씀의 전례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선포되고 있습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선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디지털 매체일 것입니다. 누구나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장면이고, 상상하는 것보다는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을 더 선호하고 원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점점 더 빨라지고, 점점 더 작아지는 지구촌입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났던 일을 우리는 1-2분 안에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서로의 정보는 빨라지고,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의견을 바로 바로 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각도, 말도, 답도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빠름이 때로는 우리를 이성적이 아닌, 감정에 치우치게 만듭니다. 깊이 숙고하지 않고 나오는 빠른 반응은 우리의 감정 변화에 민감합니다. 주님을 선포해야 하는 우리는 많은 시간을 주님 안에서 또한 상대방 안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숙고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과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더 귀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온전히 주님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주님을 선포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제48차 홍보 주일 담화 중에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우리의 인간성과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예를 들어, 우리는 느림과 침착함의 감각을 되찾아야만 합니다. 그러려면 침묵하고 귀 담아 듣는 시간과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을 그저 참아줄 때가 아니라,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주님 부활의 기쁨을 세상에 선포함에 있어,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더 머무르는 시간이 선행되어야 함을 기억하는 부활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송광섭 클레멘스 신부 (전주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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