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사랑
오늘 말씀은 우리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큰 사 랑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하느님의 큰 사랑 을 3가지로 나누어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째, 하느님의 사랑은 차별 없는 사랑입니다.
독서에 코르넬리우스라는 사람이 등장 하고 있는데, 그는 백인대장으로서
로마의 장교 입니다.
이러한 그가 그리스도교 세례를 받고자 합니다.
유대인들은 자기 민족만이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 대상일 뿐 여타 다른 모든
민족들은 그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들을 구원하고자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율법에 의하면 죽어 마땅한 죄인까지도 하느님께서는 차별 없이
사랑하셨으며(요한 8,3이하), 당신을 모함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원수들을 위해서까지 기도하셨습니다. (루카 23,34).
그러니 비록 이방인이지만 코르넬리우스가 세례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베드로 사도는 유대인들을 향해 이렇게 선언합니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모두를, 아니 원수까지도 차별 없이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둘째로, 하느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잘못하면 벌을 주시고, 잘하면 상을 주시는 상선벌악
(賞善罰惡)의 하느님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상은 주시되 벌을 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상선벌악의 하느님으로 알고 믿는다면,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을, 내 인간적인
잣대로 한정시키는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십니다.(1요한 4,16)
give and take(주고받는)의 사랑실천은, 우리 인간들의 사랑방식일 뿐입니다.
하느님은 그렇게 쩨쩨한 분이 아니십니다.
하느님은 그분의 본성상, 우리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만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조건 없는 하느님의 큰 사랑 속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하느님의 사랑은 목숨을 거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 중에 최고의 사랑은,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친구라고 불렀다."
(요한 15,15)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당신의 친구로 삼으셨으며, 우리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내놓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보잘것없는 나를 그렇게 사랑하십니다.
당신의 목숨을 걸고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분에 넘치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있습니까?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1-12)
당신 방식의 그 사랑을 우리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당신이 누리고 있는 참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며,
우리를 초대하시는 말씀입니다. 모두에 대해 차별 없고,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 그리고 목숨 거는 하느님 방식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참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신앙인들이 되도록 합시다.
-이수현 라우렌시오 신부(전주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