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일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 이동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고귀한 첫 번째 사제가 순결한 피를 흘린 한국 교회는, 순교 신앙을 이어 오며
이 땅에 복음의 꽃을 피웠습니다.
온갖 환난 속에서도 인내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다 가신 신앙 선조들의 후손답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말씀의 초대
즈카르야는 주님을 저버리고 우상을 섬긴 요아스 임금과 백성을 꾸짖다가
성전에서 살해당한다(제1독서).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바오로 사도는 말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사도들에게 말씀하신다(복음).
독서 <너희는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즈카르야를 살해하였다.(마태 23,35 참조)>
역대 24,18-22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로마 5,1-5
복음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마태 10,17-22
오늘의 묵상
한국인으로서 첫 번째 사제이신 김대건 신부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십니다.
고국을 떠난지 9년만인 1845년, 중국 상하이 근처 김가항에서 사제품을 받고
귀국하여 1년 남짓한 짧은 사제 생활 끝에 25세의 젊은 나이로 새남터 형장에서
순교하신 분입니다.
참으로 고귀한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 신부님은 서양 학문을 체계적으로 배운 최초의 한국인이었지요.
조정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회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분은 오직 하나만을 택하고 맙니다.
바로 하느님의 길입니다.
그렇다면 순교의 칼을 당당히 받았던 그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끝까지 사제의 길을 지킬 수 있었던 그 힘은 어디서 솟아 나오는 것입니까?
물론 본인의 신심과 열정에서 나왔겠지만, 그 뒤에는 많은 교우가 드린 기도의 힘이
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사제는 신자들의 기도를 통해 성장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사제들의 힘과 능력, 용기는 신자들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날도 사제들이 순수함과 열정을 잃지 않도록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부족한 사제의 노력과 능력을 메워 줄 영적인 힘을 주시기를 청합니다.
-매일미사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