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아들"(루카 3,22)

2016. 1. 18. 오전 6: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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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아들"(루카 3,22)

 

 

오늘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연중 제1주일을 '주님 세례 축일'로 정하여 사생활에서 공생활로 건너가시는 주님의 새 이정표를 묵상합니다. 또한 우리 자신의 세례를 상기함으로써 신앙을 통해서 우리가 변화된 모습을 재음미하게 합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행복'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하려면 어떤 것들을 갖추고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아마도 이 물음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행복한 사람인가 하고 물으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할 것입니까? 행복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갖는 조건들이 행복을 주는 수단이긴 하지만 그것이 행복 자체는 아니라고요. 조건을 갖추었다고 해서 꼭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갖추지 못하였다고 해서 불행한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반응은 자신에 대한 자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개인마다 가지는 고유한 반응의 틀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린 시절에 형성이 된 것이 대부분인데, 이 틀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유지가 되어서 과거와 현재가 엄연히 다른데도 과거의 방식대로 반응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 고유한 반응의 틀이 건강한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비교적 행복감을 더 느끼고 삽니다.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그 반응의 틀 시작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하느님은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루카 3,22) 이 말씀은 예수님도 자신을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로 여기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세상살이가 늘 승승장구할 수는 없습니다. 때론 원하지 않는 상황에 던져지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임을 기억합니다. 참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가 나에게 말합니다.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가장 자주 오래 밥을 먹는 상대방은 부부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말을 가장 자주 오래 듣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가 입으로 하는 말을 내 귀가 가장 자주 오래 듣습니다. 가끔 상대방은 내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음성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우리 각자가 세례를 통해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임이 드러납니다. 물론 이웃도 마찬가지지요. 이렇게 세례는 우리의 품위를 드러냅니다. 지상의 존재이지만 동시에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임을 드러냅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루카 3,22)이다. 아멘. -남궁경 알베르토 신부(대화동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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