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6일 (녹) 연중 제17주일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식탁에 우리를 초대하시어, 우리에게 생명의 빵을
주십니다.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믿음과 희망을 더해 주시고 또한 우리를 주님
안에서 서로 일치시켜 주시기를 청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초대에
응답합시다.
독서 <먹고도 남을 것이다.>
2열왕 4,42-44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입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입니다.>
에페 4,1-6
복음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요한 6,1-15
엘리사 예언자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여러 기적들을 일으켜 "하느님의 사람"이라
불렸다.
어느 날 그는 빵 스무 개로 백 명을 먹였는데, 이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었다(제1독서).
에페소서에서는 신자들에게 성령 안에서 일치를 보존하라고 권고한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하느님도 한 분이시며 믿음도 하나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이시어, 당신께서 이스라엘이 기다려 온 종말의 예언자이심을 드러내신다.
요한 복음 6장에서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은 성체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복음).
*일반적으로 음식을 준비할 때 대부분의 주부들은 양을 조절하여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수로 음식의 양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확히 계산하여
준비하는 것이 주부의 마음일 것입니다.
혹시라도 음식이 모자라면 덜 먹으면 되겠지요.
그런데 적지 않은 주부는 이와는 달리 생각합니다.
음식은 남아야지 부족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명절이나 잔치 음식은 많이 장만하여, 찾아오는 이들에게 싸 주기까지
하는 것이 넉넉한 인심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지지하시는 듯합니다.
제1독서에서 엘리사도 보리 빵 스무 개로 백 명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는데, 과연 빵은 남았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도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전하는데, 먹고 남은 조각만 해도 열두 광주리입니다.
열두 광주리, 충만한 양을 뜻합니다.
남은 것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그 빵을 먹은 이들이 배고픔만 간신히 해결한
것이 아니라 가득 채워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표징을 본 이들은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합니다.
그분을 통하여 인간의 기다림이 남김없이 충족되는 순간입니다.
오늘 복음 다음에 이어지는 요한 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빵을 먹는
이들에게, 당신께서는 배를 채울 빵만이 아니라 생명의 빵을 주시는 분이심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분명 빵의 기적은 위대합니다.
그러나 성체성사의 기적은 더 위대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 영육 생명의 근원이시고, 또한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 몸을 우리에게 내어 주심으로써 우리를 당신과 결합시키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 그분께서는 우리를 넘치도록 가득 채워 주십니다.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
(화답송 참조).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