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은 곳을 가득 채우시는 성령
성령께서는 내 마음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신다.
하느님의 사랑은 성령 안에서 마음의 심연에까지 들어오시어
내가 전적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하신다.
알프레드 델프는 이 간청을 근본적으로 '하느님과의 친밀한 삶'을
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오직 신앙심만이 유용한, 더 높은 인격적 관계의 실현이 중요하다.
우정과 사랑이 존재의 모든 면을 통한 사랑의 교류와 대화 안에서 실현되고
그래서 언제나 더욱 증가하듯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창조적 상대자는 오직 하느님의 성령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의
오심과 축복을 간청한다.'
성령은 본질적으로 사랑, 관계, 친밀함, 친교, 하나를 이룸, 교환등이다.
성령을 믿는다는 것은 내 모든 것을 치유하고 사랑으로 채우시기 위해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오시는 하느님 사랑을 안다는 것을 뜻한다.
성령께서는 하느님과 나 사이의 인격적 사랑을 위해 계신다.
하지만 그분은 내게서 발산되는 사랑을 위해서도 존재하신다.
오직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인상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특정한 사람에만 열중하지 않고 만나는 모든 것을 사랑한다.
자연에, 일상의 일에, 사람들에게 사랑을 발산한다.
그들은 성령으로 가득 차 있다.
성령 송가의 이 간청을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바라는 것만 아니라
사랑 자체이기를 바라는 우리의 깊은 갈망에 기인한다.
우리 마음 밑바닥에는 이런 사랑이 감추어져 있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서 사랑의 샘이 용솟음쳐 우리 몸와 영혼을
온통 적시기 위해서는 성령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령꼐서는 자동적으로 활동하시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신뢰로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한테만 당신 자신을 주신다.
'하느님의 영께서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인간의 충만한
자기 실현을 위해 인간을 강요하시지 않는다.
비록 창조적 능력이 오직 하느님한테서 나오고 우리를 어루만지시더라도
이런 대화는 순수하다.'
델프는 인간과 성령의 대화에는 서로를 존경하는 신중함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종교적 의무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경건한 의무에 자신을 숨기는 많은 사람이 '하느님의 내적 말씀과 가르침,
부드러운 파견, 감미롭고 고상한 태도 등을 흘려듣는다.
우리는 신뢰를 가지고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선다.
이 신뢰는 하느님의 기적과 능력, 하느님 자신이 우리 삶에
들어오시게 하는 열린 대문' 이다.
-주님의 향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