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끝

2012. 1. 6. 오전 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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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끝

여정의 끝 '라우풀의 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라우풀이라는 사람이 하루는 '예수님께서 성 만찬에 사용하셨던 은잔을 찾겠다.' 는 결심을 하고 자기가 살고 있던 성을 떠나려 할 때였습니다. 막 성문을 빠져나가려던 순간, 남루한 옷을 입은 거지 한 명이 자기에게 다가와 구걸하였습니다. 그는 거룩한 예수님의 은잔을 찾으러 가는 길에 이런 거지를 만났다는 것이 찜찜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푼의 동전을 던져 주고는 길을 떠났습니다. 라우풀공은 오랜 시간을 들여 백방으로 은잔을 찾으러 돌아다녀봤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세월은 흘러 가지고 있던 돈도, 건강도 다 잃었습니다. 결국 그는 백발의 힘없는 노인이 되어 절망만을 느낀 채 자신의 옛 성을 향해 쓸쓸히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가 성문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오래 전 은잔을 찾으러 나설 때 손을 벌렸던 그 거지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지는 전에처럼 라우풀 공을 향해 손을 벌리며 구걸했습니다. 라우풀 공에게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먹다 남은 빵 한 조각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라우풀 공은 그 빵을 두 쪽으로 나누어 한 조각을 거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거지가 목말라 할 것이란 생각에 손수 표주박을 들고 우물에 가 한 잔의 물을 떠서 주었습니다. 그 순간, 거지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는 라우풀 공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찾던 은잔은 바로 이 표주박이며, 네가 떠 준 이 물은 나의 피며, 네가 나눠준 이 빵 한 조각이 곧 나의 살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지를 잘 일러줍니다. 라우풀 공은 '예수님의 은잔' 이라는 그 '무엇'을 추구하며 찾아 헤매었지만, 그가 정작 예수님을 뵙는 은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거지로 변한 예수님을 진심으로 도와줌으로써였습니다. 이제 '무엇'이 아닌, '누구'를 찾는 삶으로 나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 '무엇'으 청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주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향기(작은형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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