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때문에

2011. 12. 22. 오전 6: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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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때문에

    한 마리 때문에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마태 18,12) 어느 날, 프란치스코 성인이 수도원에서 다른 형제들과 단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식 기간 중에 누군가 죽을 훔쳐 먹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프란치스코의 제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열을 올리며 분개했습니다. “이런 괘씸한 자가 있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프란치스코가 말했습니다. "얘들아! 죽을 가져와라! 같이 먹자!" 프란치스코의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이 놀라며 물었습니다. "스승님! 단식 중에 죽을 먹다니요? 그래도 됩니까?" 그러자 프란치스코가 말했습니다. "애들아! 죽 먹은 사람을 단죄하다가 있던 은혜도 다 없어지겠다. 그러니 이제 함께 죽을 먹고 다 하나가 되자!" 과연 프란치스코 성인의 단순하고도 깊은 영성이 묻어나는 일화라 하겠습니다. 성인의 이런 마음 씀씀이는 죽을 훔쳐 먹은 제자 한 사람에게 마져도 예외일 수 없엇습니다. 이처럼 주님의 사랑은 안전지대에 있는 '아흔아홉 마리'보다 길 잃은 '한 마리'에 쏠려 계십니다. 사랑을 가슴에 품은 이만이 길 잃은 양 한 마리의 소중함을 아는 것입니다. -매일을 새롭개 중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그리며 오매불망 고갯길을 바라보는 아버지, 하느님, 저희도 당신 사랑을 본받아 낙오되는 이들 없이 하나 된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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