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본질과 우리의 의무
1. 교회의 본질
예수님께서는 지상생애 동안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그 나라에 속하는
"하느님의 백성"을 모으고자 의도하시고 선교적인 삶으로 우리들에게 가르쳐
오셨습니다.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 선포와 행적에 입각하여 자신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이해하면서 그들의 구체적인 생활양식을 가지고 살아왔으며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생활양식이란 것은 하느님을 섬기는 예배행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의 친교는 공동식사(성찬례)에서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소명을 기억하면서
자아의식을 새롭게 하였는데 이런 의식은 성찬례를 통해 주님의 죽으심을 증거 하는
형태로 나타낸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자기소유의 개념을 뛰어넘어서 자기 중심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고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고 돕는 봉사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였으며 이들이 구제를 위해서
헌금을 할 때에도 헌금뿐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바침으로써 세상을 위한 증거와 선교의
사명을 다하던 것입니다.
이들의 이러한 점은 예배의 모임을 통해서 그들의 사명에 대한 일깨움을 얻으며 영적
친교의 증진을 통해서 공동체의 친교와 봉사는 세상을 섬기는 데에 기여하여 왔다고
하겠습니다.
2. 교회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무엇인가?
하느님께서는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구약에서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을
당신 백성으로 삼으셨고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써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신약에서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선포와 행적을 통하여 당신을 따르던 몇몇
제자들을 선택하셨고 "하느님 나라"에 속하는 백성을 모으고자 하심으로써 교회를
창설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역시 이러한 기쁨과 사랑의 공동체에 초대를 받아 오게 된
것이므로 우리들은 이곳에서 그분의 가르침을 받고 그분을 따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는 인간역사 안에서 존재하고 있는 한 인간적인 동기와 한계에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인간들에 의해서 구성되고 관리되어 나가는 한 그 자체
내에는 항상 한계성을 지니고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느님과의 완전한 결합과 일치가 그 목표이지만 아직은 완성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자기이해와 그들의 구체적인
생활양식은 교회가 세상 안에서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며 완성에 이르도록 현실을 헤쳐 나가야함을 말해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사실 그 동안의 교회는 복음을 선포하면서도 자신이 선포하는 바를 낱낱이 실천하고
있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나인 교회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도록 동기부여를 하였고
여러 지체들간의 일치와 형제애가 끊임없이 도전 받고 있는 상태에 놓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고 이 땅에 올바른 교회를 세워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엇보다도 올바른 교회를 세워나가려면 교회의 참된 본질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이러한 현실들을 교회를 이루는 각 구성원인 우리들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그것은 우리들의 의무인 동시에 숙제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향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