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여서...

2007. 4. 18. 오후 4:32:34

글자

어제 화요일 저녁미사.
성체성가 '평화의 하느님' 2절 첫째줄 중간부터
가사가 눈에 안들어 왔습니다.
네마디정도 가사를 잃어 버리고 얼버무리다가 
간신히 이었습니다.
요즘 나를 둘러싼 모든 혼란한 것들이 이렇게  
순간 보고 있던 글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평화로워 졌나 싶었는데 집에 가서는
다시 헝클어 졌습니다.

캔맥주 하나를 앞에 놓고 앉아 있는 내게 
큰딸이 하는말.
"엄마 속상한일 있으면 말해봐요~내가 들어 줄께.."
"너한테 할수 있는 얘기가 아니야..."
"그래도 말하면 속시원 하잖아요"
"너의 그마음만으로 엄마는 충분히 고마워~~"

큰딸은 식탁을 떠나지 않고 자리잡고 앉더니
정치,경제서 부터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다혈질의 웅변가라서 그 애말 듣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속보로 나오자
그것까지 떠들더니 조용해 졌습니다.
그틈을 타서 잽싸게 방으로 도망가서 잤습니다.

오늘 날씨는 어제와 비슷 하지만 어제와는 전혀다른 
오늘 이란걸 압니다.
매일 같은 길을 가고 있는것 같지만 다른 길이란걸...
이 아름다운 하루를 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오늘 밤에도 봉헌식 성가연습을 위해 분주히 오실
우리 임마누엘 단원님들...
걸음 걸음에 주님의 은총이 총총히 서리기를....^^*

댓글 2

  • 2007년 4월 18일 오후 4:36

    내두 내내 마음이 심란하고 가슴이 아프당.ㅠㅠ

  • 2007년 4월 18일 오후 5:10

    그거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이랍니다. 날이 가면 갈수록 더해 지지만 또 주님께서는 풀어 주시는 방법도 주시니까 너무 걱정 할것 없슴다. 인생이 다 그런거니깐요 ㅎㅎㅎ!!!

웃으며 안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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