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학(Cranes) -체첸 유목민의 음유시(민요)
가수: Iosif Kobzon

<가사내용>
가끔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용사들이,
잠시 고향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 버린 듯하여
그들은 그 옛적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어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잊는걸까...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하늘에 지친 학의 무리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더불어
나는 회청색의 그 어스름 속을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 둔 그대들 모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놓아 부르면서..........

체첸 유목민 전사들의 안타깝고 영광된 죽음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며
바로 이들은 현재 러시아에 대항하여 무장 독립투쟝을 하고 있는 체첸의 전사들(지키트)을
기리는 내용인 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 (Rasull Gamzatovich Gamzatov)의
음유시를 가사로 한 러시아 가요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다른 카프카스(코카서스) 전사들과 함께 직접 소련군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독일에 대항해 싸운 전사였던 감자토프의 시에는 그 행간 행간에 피에 물든 아픔이 짙게 배어있습니다.
그가 민족을 위해 온몸으로 독일군에 저항을 하면서 생생하게 목도한 삶과 죽음의 경험은
그의 서정시인 "백학"에 잘 담겨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정 러시아가 체첸을 정복하는데 137년이 결렸고 이후 체첸은 볼세비키 혁명이 일어나던
1917년 독립을 선언했다가 붉은 군대에 짓밟혔고 사회주의 몰락으로 91년 다른 공화국과 함께
독립을 선언했지만 러시아군이 몰려왔습니다.
석유가 묻혀있는 땅인데다 카스피해 석유를 수출하는 파이프가 통과하는 지역인 까닭에
94년 두차례 전쟁으로 120만 인구가 절반으로 줄었으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구 소연방에 속했던 체첸과 다케스탄은 바로 이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카프카즈 지역에
자리잡은 국가들입니다.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선정된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는 듯 합니다.
노래는 이오시프 코프존 (Losif Kobzon)가 불렀으며 그는 러시아의 시인이자 아티스트로 1989년
러시아 국회(하원)의원에 당선되기도 하였습니다.(개인적으로 참멋있고 미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노래말과, 우리민족의 한과 정서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