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길저 만리길도 더 넘어 히말라야 고산 중턱에 염소가 살고 수만길을 돌아 티벳 넘어 오지 마을에 돌깨는 어린 소녀도 살고 하루 걸어 흙탕물 한짐지고 돌아오는 황량한 아프리카 사막에도 여느 엄마와 애들이 흙을 파먹고 사는데 쓰레기통에 지천으로 먹을 것들이 넘치고 그것도 모자라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먹고 마시고 쓰러져 혼숙하는 소돔의 도시에는 삶의 희망조차 메마르다 없고 부족한 곳에는 희망이 사는데 넘치는 곳에는 희망이 말라가는게 슬프다 간밤에 번쩍이며 쳐대던 천둥 번개는 무엇을 원하여 저리도 울어댔는지 조금은 알것 같다 신이 죽어 발끝에 나동그라졌는데 꽃은 도대체 왜 피는것 일까 새는, 나무는, 강은, 바람은 왜 울며 흐르는지 모르겠다 태고의 것들이 모여 다시 시작하자고 아우성인데 소돔의 마을에는 욕정의 비릿내만 진동하고 사람의 세상은 하루없이 착한 사람들만 아프다 이지아가 어떻고 서태지,정우성이 어떻고 아사다마오 의상이 어떻고 배부른 사람들의 입방아는 메아리처럼 무량하고 오늘도 지구별 저쪽 서로 등을 돌리고사는 그곳에는 하루종일 산 만한 돌을깨고, 저물도록 물통지고 사막을 걷고, 소금캐러 만리 굽은길을 돌고도는 신이버린 바람의 자식들이 있다 그들은 소금과 바꾼 신발 한켤레를 가슴에 품고 세상을 얻은듯 활짝 웃는다 흙탕물 한바가지에 목숨을 걸고 신이버린 그 바람의 길을... 기꺼이 돌고돌며 살아간다 |
[자작나무 숲] 바람의 길..
2011. 4. 30. 오후 2:20:49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