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활..

2013. 9. 20. 오후 8: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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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다녀온 후 지난주까지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돈을 많이 썼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혹사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옆지기는 거의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후배가 집을 사서 주말까지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죠.

제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주말까지 일하는 것으로 3주 정도입니다.

더 이상 계속 일하는 것은 아주 무리입니다. 4주를 안 쉬고 일하면

쓰러집니다.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던 이번주는 그래서 쉬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 묻고 또 묻지만 대답은 이런 합리화가 

전부입니다. " 메뚜기도 한 철이니 일이 있을 때 열심히..."

옆지기의 불만은 이런 것입니다. 아무리 도리라지만 몸이 그렇게 힘이

드는데 어찌 스스로를 챙기지 않으면서 그럴 수 있느냐 뭐 그런거죠.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게는 그 친구에게 진 마음의 빚이 있습니다.

2년이 넘는 동안 같이 일했던, 더 잘 해줘야 했지만 못했던 마음 한켠에

담아뒀던 꺼름직했던 마음의 빚을 덜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빚을 덜어내는 것이 제 몸이 힘든 것보다 우선이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받고 일을 하는 다른 고객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주말에도 일을 했고,

누군가 보기엔 정말 떼돈을 버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었겠죠.


이민생활은 읍내생활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터득한 것이 있다면 누군가 뒤에서 뒷담화를 어찌하든,

손가락질을 하든지 말던지 상관하지 않는다입니다. 그건 그 사람의 생활이고

나는 내 갈 길을 가면 그만입니다. 명예를 위해 사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내가 먹고 살기 위한 돈을 보태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정답임을 알아가고 있네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몸으로 떼우는 것이든, 돈으로 바르는 것이든

마음이 먼저 가야 할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은 분명 사랑이라고 확신합니다.


추석 연휴에 멀리서 가족을 생각하며 끄적거립니다.

부러움과 안쓰러움이 공존했을 시간..

몸은 정말 이역만리 타국에 있지만 언제나 함께 하는 가족..

그 자리에 피어났던 사랑을 가슴으로 느낍니다.


댓글 1

  • 2013년 9월 20일 오후 9:55

    마음이 가는 곳. 사랑이 있는 곳. 이웃과 함께 사는 이 곳이 곧 사랑이 있어야 할 곳...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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