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이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이해인 수녀님

2008. 9. 25. 오후 5:42:05

글자
내게 이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약할 때 자기를 알고
힘을 기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과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갖게하여 주소서.

사리를 판단할 때 고집으로 인하여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하고
생각하고 이해하여
사심이 없는 판단을 하며

또한 평탄하고 안이한 길만이
삶의 전부라 생각치 말게 하고
고난에 직면할 때 분투 노력할 줄 알며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소서.

마음을 항상 깨끗이 하고
목표는 높이 설정하되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며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날을 잊지 않게 하여 주소서.

이에 더하여
삶을 엄숙하게 살아감은 물론 유머를 알고
삶을 즐길 줄 알게 하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먼 훗날
내인생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말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中에서 

댓글 5

  • 2008년 9월 26일 오후 12:29

    이해인 수녀님이 하루 빨리 쾌유하시기를 기도드립시다.

  • 2008년 9월 26일 오후 1:31

    우리시대 가장 청순하고 아름다운 천사의 詩를 올려준 훈부에게 감사~~~위암으로 투병중이신 수녀님을 위하여 열절한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 2008년 9월 29일 오후 7:19

    이 시를 읽으니 나 자신 할말이 없스므니다......무상~~

  • 2008년 10월 7일 오후 2:36

    바로 윗글과 똑같은 마음!!!

  • 2008년 10월 16일 오후 5:10

    예쁜글귀들...행복하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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