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무궁화 피기 전에 다가왔다
무궁화 꽃 피면 멈추는
바보 같은 사랑아
보지 않고 믿었고
쓰다듬으며 사랑 했건만
세월은 말없이 흘러
가야 할 길이 있지만
석양에 노을지고
애태워 붙들고 있는 촛불이
가여워 보이는 밤이여
옛 날 옛 적 마주 보며
속삭이던 목소리가
이젠 등 뒤에서 들리니
철없던 사랑인가
손가락 걸어 맹세했던
우리 사랑이
쓸려 가지 않도록
밤 세워 기도하는 이 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10년 9월 어느 날
조 현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