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
찬미예수님!
어제 더운 날씨에 2009년 미리내 마라톤을 무사히 치르게 되어 기쁩니다.
3월 동마 이후, 컨디션관리를 잘 못해 그 동안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한 상황에, 몸 상태도 좋지 않아 하프를 완주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다. 10km정도만 뛰고 돌아올까 하는 소심한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행사 당일, 미리 준비한 것들 챙겨 성당에 도착하니 6:50.
짐 정리해서 차량에 싣고, 신부님 강복하고, 인원확인하여 출발 7:50다.
미리내 도착해서 텐트치고 달릴 준비를 한다.
드디어 출발선상! 연습도 안했으면서 별로 걱정은 없다.
완주만하면 되지. 즐겁게 달리자는 생각이다.
옆에 이승열 파비안느 부회장님도 천천히 뛰자고 한다.
몸 풀고 출발신호와 함께 폭죽이 올라갔다.
미리내 코스는 내리막 오르막이 반복되는 재미있는(?) 코스다.
작년 첫 하프도전에서는 처음부터 주변 달리미들과 같이 나름 과속해서 달렸던 기억이 있다. 10km를 50분이내로 뛰었던 거 같다. 그후 후반전은 그야말로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14km부터 걸었던 대회였다. 작년은 날씨마저 추워서 후반 들어올때는 몸도 많이 추워 고생한 기억이 난다.
올해는 그래서 처음부터 일부러 천천히 달렸다.
옆에서 계속 앞으로 치고나가던 말던 신경쓰지 않고, 토달때 달리는 속도로 가볍게 뛰었다. 한 3km정도 달렸더니, 박문보 파치아노 형제님이 보인다. 인사하고 조금 앞서 나갔다. 천천히 달리니까 오히려 편했다.
주변의 응원소리에 같이 박수쳐주면서 달린다.
5km를 달려 물한잔 채우고 간다.
8km지점에서 정옥화누님이 따라왔다. 회이팅 하면서 달려간다.
잠시후 나는 뒤로 물러섰다. 더운 날씨에 꾸준히 달려가는 모습! 참 보기 좋았고 나도 덩달아 파이팅 하였다.
약한 언덕이 시작되었다. 쉬지 않고 즐기면서 달린다.
벌써 9km를 달렸지 않은가하면서 기쁘게 달린다.
이 즈음 돌아오는 김경모 쯔가리아를 보고 파이팅 소리쳐 주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선두권과 같이 달리는 모습이다.
벌써 돌아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음을 느끼면서 주로 가운데선을 달리면서 일일히 사람들 얼굴을 보면서 달렸다.
구마동 식구들 만나면 파이팅 해주리라 하면서..
잠시 후 서정탁요셉형제님 씩씩하게 달린다. 와우! 정말 대단하다.
이어서 소일섭요셉형제님 만났고, 이어 이종희, 김현욱안드레아, 이시형, 이승열순으로 만나 파이팅 외쳤던거 같다.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내 페이스대로 달리니 별로 힘들지도 않았다.
이렇게 끝까지 오늘 완주해보자.
걷지말고 즐기면서 달리자 생각했다.
반환점을 돌아 달려가는데 손윤승스테파노형제님 보인다. 많이 힘들어하는 표정이다.
그 뒤를 박문보파치아노님 역시 꾸준히 달리고 계셨다.
그리고 한참 뒤 우리 구마동 왕고문 배준기마태오님이 씩씩하게 달리고 계셨다. 주로에서 잠시 손잡고 파이팅 해주셨다.
그렇게 11km지점 작은 고개를 넘어 평지로 들어왔다.
주변에 힘들어 하는 달리미들에게 일일히 번호 불러가며 파이팅 해주었다. 난 계속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작년에는 반환점부터 참 힘들게 뛰었는데 올해는 마음은 참 편하구나 싶었다. 왜 그럴까 아마도 생각의 차이인거 같다.
반환점을 돌때도 아 이제 반환점왔구나 앞으로 또 10km가 남았네 힘들군! 하고 생각하는 것과,
야 벌써 절반을 달렸구나 이제 10km밖에 안 남았다! 고 생각하는 것의 차이리라.
그리고 웃으면서 주변 사람들과 같이 파이팅을 계속 하는 것 등이 훨씬 편한 달림을 해주는 거 같다.
그렇다. 인생도 마라톤도 생각하기 나름! 마음먹기 나름!
그래 웃으면 즐거워지고 그러면 별로 어렵지 않게 해낼수 있는거 아닌가….
11km지점을 보면서 이제 남은 거리 10.1km , 10km,10km를 소리치며 즐겁게 뛰었다.
앞에 사람들이 자꾸 걷는다. 옆에 붙어서 달리면서 같이 천천히 뜁시다. 하면서 달리기를 권하였다. 모두들 힘을 내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14km 미리내 고통의 고개가 보인다. 나는 웃으면서 천천히 계속 달린다. 입구에서 농악 풍물소리에 같이 파이팅 소리내며 즐겁게 달렸다. 고개 내내 한번도 쉬지않고 넘었다. 대단한 일이다. 고개정상에서 2:20 페이스메이커와 이야기하면서 달린다. 그렇게 같이 달려 15km를 넘었다. 이제 6.1km가 남았다. 스스로 너무 잘 뛰었다고 생각했다.
기록에 관계없이 즐겁게 뛰었으니까! 그리고 주변 photo사진도 모두 포즈를 취해가면 웃으며 달렸으니..
이제 마무리다. 턴해서 미리내 입구도로로 들어 왔다.
몸이 좀 무겁다는 느낌! 그리고 오래 달린 다리! 과연 끝까지 걷지 않고 달릴수 있을까?
17km를 넘었다. 그리고 얼마 후 달림을 멈추었다.....
걷기와 달리기의 반복 점점 걷기가 많아진다.
자꾸 걸을수록 점점 달리는 것이 어려워졌다. 힘들어도 달리는 자세를 쉬어서는 안되는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19km언덕을 넘어 마무리 2km는 역시 힘들었다.
마지막 1km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내 뒤로 "오늘 컨디션 안좋은가봐요" 하는 소리! 와~~ 박문보파치아노 형제님이었다. 꾸준히 달려 오신것이다. 다시 힘내서 같이 뛰었다. 그렇게 같이 완주하며 대회를 마쳤다. 참 기쁜 레이스였다.
피니쉬지점에 요한회장님, 유성근마태오형제님, 김경모쯔가리아 형제님 모두 사진도 찍어주고 격려해주어 무척 기뻤다.
텐트로 돌아와서 쉬면서 막걸리 한잔과 편육 한점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행사 준비해준 전형준니꼴라오총무가 좀 피곤해보였다.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 감사~~
이어 이용훈 대주고님 주재 미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짐정리하고, 뒷풀이 한잔하고 오늘 행사를 마쳤다.
모든 것을 무사히 잘 마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구마동 회원여러분 모두 건강한 여름 되시기 바랍니다.
구마동 아자아자아자~!~!
안드레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