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 좌회전하여 수서역 쪽 직선 코스에 접어드니 이제야 비로소 무거웠던 몸이 풀리기 시작하고 수서역사거리에서 노리꾼들의 흥겨운 응원을 받으며 15km (교수마을 01:24:36) 지점을 지나칠 무렵 수지마라톤클럽 윤 회장 부부와 인사하니 자매님께서 병용 아빠를 외치며 10m을 동반주하며 귤을 선물로 받아먹고 언덕길을 쉬엄쉬엄 가볍게 오르는 몸 상태를 보며 sub 4는 무난하다는 생각을 하였고 세곡동 사거리를 지나면서 작년에는 이곳에서 엘리트 선수 선두주자를 조우했으나 올해는 건설자재만이 동산을 이루어 대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으나 그래도 기분은 쓸쓸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호프 봉달이가 주로에 없어서 서운하였고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알고 보니 예년보다 반환점이 길어진 사실을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선두인 아프리카 주자들을 조우했으나 역시 중계하는 헬기는 애초에 없었고 케이블 TV방송사 하나만이 초라하게 카메라 렌즈를 돌리고 있었으며 얼마 안 떨어져 곧바로 한국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고 우리 한국 마라톤이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곧이어 유럽선수하나가 포기하고 천천히 걷고 있었으며 곧바로 마스터스 주자들이 그 뒤를 바짝 뒤좇아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한국 마스터스수준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둔천동 20km 지점 (1:52:48 하프:1:59:43)에서 봉사자들이 파워젤 하나를 뜯어주었으나 두 개를 더 얻어 두개는 한꺼번에 먹고 하나는 후반부를 대비 주머니 속에 넣었습니다. 예년에는 25km 지점에서 파워 젤을 서비스하였으나 20km지점으로 옮겨있었습니다. 그다음 고등동 사거리에서 좌회전하고 예년에는 여수대교전에서 우회전 하였으나 예수대교를 지나 좌회전 하여 뛰다보니 예년 같으면 벌써 반환점을 돌아오는 거리였으나 가도 가도 반환점은 안보여 지루했으며 모란을 지나 태평역에서 드디어 반환을 하고 1km쯤 지나서 프란체스코 형제가 컨디션이 약간 처진 모습으로 뛰고 있어 파이팅하며 힘을 북독아주고 나서 달리다보니 누군가 반갑게 나를 불려서 보니 대건안드리아 형제님께서 환한 모습으로 뛰어오고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으며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반갑게 인사하고 다시 고등동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30km(2:50:16) 지점입니다. 2년 전의 이곳은 지면이 나를 끌어당기는 기분이었으나 올해는 지면이 나를 밀어주는 기분으로 몸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와! 30km를 조금 지나 저만큼 앞에서 서고문님께서 뛰어가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내일이면 70세인 고문님께서 30km를 넘어서도 1km당 5분대 지칠 줄 모르며 노익장을 마음껏 펼치시는 서고문님의 모습은 20대보다도 더 활기차 보이셨습니다. 저는 서고문님께 먼저 가겠다는 인사를 드리고 내의 목표 Sub4를 향해 지금까지의 속도를 유지하며 계속 질주하다 33km 지점에서 서울 카톨릭마라톤동호회 이 종복 세르지오 형제님의 꿀물을 한잔 받아 마시고 세곡동 사거리를 지나 언덕길을 꿀물 덕택에 가볍게 넘고 또 다시 35km(3:18:32) 지점 교수마을 입구에서 수지마라톤크럽회장께 그냥 가겠다는 나를 붙들어 꿀물을 또 한잔 얻어 마시고 수서역 사거리에서 수지성당 마라톤동호회 회장께서 쫒아오며 꿀물을 봉사하시는 마음을 거절할 수 없어 또 한잔 이렇게 꿀물 세잔을 먹고 나니 입안이 갈증과 비슷한 느낌이 나대요.
이제 수서역을 지나 제가 2년 전 게세마니동산이라고 했던 탄천교밑(우측의 가락시장 가는 곳) 조그만 언덕에 도달하니 저절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구마동을 이끌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봉사에 소홀히 했던 점 특히 며칠 나오시고 그만두신 분들께 소홀히 했던 점 반성한 후 오늘 Sub 4를 할 수 있도록 청원 드렸으며 오늘 Sub 4후 앞으로는 하프만 사랑하며 초급회원님들과 동반주하며 Fun Run하겠다는 계획도 세우며 예전에 피땀 흘리며 기도했던 이곳 "계세마니" 동산도 가볍게 넘어 다음은 예전에는 이곳에서 뛰기는커녕 발바닥이 아파서 걷지도 제대로 못했던 죽음의 언덕 십자가의 언덕 "골고다"(탄천1교를 넘어 삼전동으로 가기위한 언덕)도 좀 힘에 부쳤으나 그런대로 가볍게 올라 우회전하여 다리를 건너서 41km 까지 3:53:35 앞으로 남은 1.2km를 6분25초 안에 뛰면 되니까 드디어 Sub4 하는 구나 미리 마음속으로 샴페인을 터트리며 운동 장안으로 들어와 직선 코스에 접어들어 스퍼트를 하고 몇 발짝 옮기는 순간 감자기 구토와 현기증이 올라오며 뇌리에 이상한 파로라마가 여러 형상으로 스치고 지나가 그자리에 멈추어 마음을 가다금고 다시 속도를 줄여서 드디어 4시간 00분 31초 SUB4에서 31초가 오버된 기록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계속 구토증세 때문에 앉지도 못하고 물도 못 먹고 칩도 반납 못하고 의무실에 끌려갔다는 언성을 듣기 실어 봉사자들이 무전으로 의무실을 부르는것을 뿌리치고 한 30여분 후에 의무실을 방문하여 알아보니 에너지가 다 소진되어 일어나는 현상으로 무엇이든 먹으라고 하여 칩 반납 처에서 주는 두유를 먹는 순간 신기하게 구토현상이 거의 사라저버렸습니다.
후반부를 위해 준비한 파워 젤만 먹었더라도 Sub4는 무난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전반적인 레이스의 콘디션은 아주 좋았으며 처음 격어 보는 현상 이였기에 정보에 대한 부재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더불어 주신 덜도 더도 아니며 1분이 안 되는 31초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론을 풀코스는 계속 도전하고 초보자 분들과 함께 동반주도 계속하라는 메시지라고 결론 지였으며 무사히 뜻 깊은 레이스를 끝까지 이끌러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11월 2일 중마를 마치며
유성근 마태오 올림
